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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 협상 시한 임박에 뉴욕증시 출렁…막판 휴전 기대에 혼조 마감

인텔도 테슬라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인 '테라팹'에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보도에 4% 넘게 상승했다. 한편, 시장 불안 심리는 변동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트럼프 협상 시한 임박에 뉴욕증시 출렁…막판 휴전 기대에 혼조 마감

◆…사진=조세일보 그래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대이란 협상 시한이 임박하면서 뉴욕증시와 국제 유가가 하루 종일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뒤 전쟁 관련 발언과 협상 진전 소식이 엇갈리며 급등락을 반복했고, 결국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장중 변동성을 보였지만 마감가는 큰 폭의 변화 없이 마무리됐다.

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2포인트(0.18%) 내린 4만6584.46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2포인트(0.08%) 오른 6616.85,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1포인트(0.10%) 상승한 2만2017.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경고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협상 시한을 약 12시간 앞둔 이날 오전에도 그는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발언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뉴욕증시 하락 출발의 배경이 됐다.

장중에는 군사 충돌 가능성을 키우는 소식도 이어졌다. 미군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할 경우 이란 역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파이프라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파이프라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 등을 잠재적 목표물로 거론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약 1시간가량 앞두고 분위기는 급변했다. 중재국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양측에 2주간의 전면 휴전을 공식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모든 교전 당사자가 2주간 전면적인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란에도 선의의 조치로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제안을 접수했으며 곧 응답할 것이라고 전했고, 이란 측도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됐다. CNBC는 파키스탄이 중재한 제안이 막판 합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증시가 낙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장 마감 전 마지막 1시간 동안 약 60포인트를 되돌리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는 중동 리스크를 반영해 장중 민감하게 움직였지만, 마감 기준으로는 비교적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배럴당 112.9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0.46% 내린 배럴당 109.62달러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중재와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극단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1%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브로드컴이 6% 넘게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구글과 엔트로픽이 브로드컴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인텔도 테슬라의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인 '테라팹'에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보도에 4% 넘게 상승했다.

한편, 시장 불안 심리는 변동성 지표에도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1포인트(6.66%) 오른 25.78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2.0%, 25bp 인하될 확률을 20.1%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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