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가 4%대 급락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김범수 기자
[서울와이어=김범수 기자] 코스피가 급락 마감했다. 전날 종전 기대감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울린 지 하루 만에 매도 사이카가 발동하는 등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초반인 오전 9시10분경 전일 대비 55.77포인트(1.02%) 오른 5534.47선까지 상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연설 내용이 전해지며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5870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5147억원, 4506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2시46분 코스피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은 이번이 12번째(매도 7회·매수 5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7.05%), SK스퀘어(-6.29%), 삼성전자(-5.91%), 현대차(-4.61%), 기아(-3.03%), LG에너지솔루션(-0.61%) 등은 약세를 보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0%), 삼성바이오로직스(0.83%) 등은 올랐다.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직격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연설 중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하며 "호르무즈해협은 자연스럽게 개방될 것이고 원유 수입국이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종전 기대감이 사라지고 강대강 충돌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종전 기대와 달리 대이란 강경 기조와 전쟁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인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관련 강경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한층 확대되어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으로 증시 낙폭이 확대 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보다 앞선 오후 2시34분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올해 들어 8번째(매수 5회·매도 3회) 발동이다.
코스닥 수급별로는 개인이 7357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은 5245억원, 외국인은 190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천당제약(-18.15%), 에이비엘바이오(-11.22%), 코오롱티슈진(-7.74%), 리노공업(-5.26%), 에코프로(-4.49%), 레인보우로보틱스(-3.21%), 에코프로비엠(-2.52%), 알테오젠(-2.22%) 등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4원 오른 1519.7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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