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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자의 창] 매도 압력 몰아치는 한국 주식

현재 소프트웨어 비중은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크게 축소됐고, 반도체 종목에서도 기술 하드웨어 분야로... 반도체 종목에서 기술 하드웨어 분야로 투자 로테이션이 진행되면서, 한국 주식은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지난...

[투자의 창] 매도 압력 몰아치는 한국 주식

■김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한국 대표

김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한국 대표

지난달 스테이트 스트리트 위험선호지수가 소폭 개선되며 1월의 중립 수준에서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섰다. 다만 이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 비중은 소폭 감소하고 일부 자금이 채권 등 고정수익 자산으로 이동했다. 현금 비중은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부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인공지능(AI)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체 주식 비중은 역사적 평균 대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매도 흐름이 한 달 내내 대체로 지속됐다.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 시장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 금리는 큰 변동이 없고, 주요 중앙은행들도 관망 기조를 유지 중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해 있다.

전체 주식 비중은 월간 기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섹터 간 로테이션은 활발했다. 시장이 AI 시대의 승자 선별에 주목하면서 소프트웨어 종목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했다. 현재 소프트웨어 비중은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크게 축소됐고, 반도체 종목에서도 기술 하드웨어 분야로 자금이 이동했다. 이는 기술주 전반의 자금 이탈이 아니라 기술 관련 종목 내부에서의 로테이션으로 해석된다. 신흥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주식에 대한 매도 흐름이 나타났으나 중국은 예외적으로 순매수가 관찰됐다.

반도체 종목에서 기술 하드웨어 분야로 투자 로테이션이 진행되면서, 한국 주식은 강한 매도 압력을 받았다. 지난 한 달 동안 한국 주식 매도 규모는 당사가 분석하는 국가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에 속했다.

다만 한국 주식 포지셔닝은 여전히 큰 폭의 비중확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당사가 모니터링하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달러화를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큰 폭의 비중축소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통화 가운데 달러의 비중축소 폭이 가장 컸다. 엔화 역시 상당한 비중축소 상태이지만 지난달 기관투자자 자금 흐름은 대체로 중립적인 수준이었다.

한국 주식의 자금 이탈 흐름과 맞물려 기관투자자들은 원화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 역시 높은 비중확대 포지셔닝을 배경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원화 비중확대 포지션을 축소하기로 결정할 경우 원화 매도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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