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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할게여" 통했다…소연 솔로곡, 음원차트 1위 오른 까닭

그룹 아이들(i-dle) 리더 소연이 던진 직설적인 한마디가 음원차트를 흔들었다.

“퇴사할게여. 아쉬울 것도 없거든요.”

그룹 아이들(i-dle) 리더 소연이 던진 직설적인 한마디가 음원차트를 흔들었다.

25일 가요업계 등에 따르면 소연이 지난 7일 발표한 첫 정규앨범 ‘끝내주는 인생’의 타이틀곡 ‘퇴사할게여(Narr. 기안84)’가 국내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발매 열흘 만인 지난 17일 멜론 TOP100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니·벅스·바이브 등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곡은 ‘퇴사’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워 안정적인 미래보다 지금의 행복과 낭만을 택하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소재를 아이돌이 정면으로 꺼내면서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SNS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익스 이상미, 자우림 김윤아, 개그맨 허경환, 비투비 육성재 등 여러 연예인이 관련 챌린지에 참여했고 지난 20일 기준 관련 릴스 영상도 9800개를 넘어섰다.

뮤직비디오 썸네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퇴사’ 아닌 ‘이대로 살아도 되나’라는 질문

발매 초에는 아이돌이 직장인의 퇴사를 노래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소연에게 ‘퇴사’는 단순히 직장생활을 대신 말하는 소재만은 아니다.

소연은 지난 2일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음악을 만들면서 “이 길이 맞나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창작자로 계속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던 자신의 경험이 곡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앨범 전체도 비슷한 결을 따른다. 소연은 발매 전 인터뷰에서 ‘끝내주는 인생’을 두고 “자연스러운 내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STAR’에서는 부와 명예를 얻은 슈퍼스타의 모습을, ‘야채 싫어 송’에서는 평소 싫어하는 채소를, ‘뱅크롤’에서는 돈과 연애에 대한 생각을 각각 풀어냈다.

거창한 성공이나 성장 서사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고민을 하는지를 곡 안에 직접 꺼내놓은 셈이다.

그룹 아이들 소연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게릴라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큐브엔터테이먼트 제공

‘셀프 프로듀싱’ 넘어 자기 이야기로

소연은 이미 아이들 활동을 통해 대표적인 셀프 프로듀싱 아이돌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6년 엠넷 ‘프로듀스 101’과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 2018년 아이들로 데뷔했다. 데뷔곡 ‘라타타’부터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이후 주요 타이틀곡과 앨범 콘셉트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지점은 단순히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무엇을 이야기했느냐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 싫어하는 채소, 연애와 돈에 대한 생각까지 사적이고 일상적인 감정을 음악의 중심에 놓았다. 완성된 아이돌 이미지보다 한 사람의 취향과 고민을 앞세운 방식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소연은 하나의 포인트를 뾰족하게 전달하는 힘이 있는 아티스트”라며 “대중에게 친숙한 가사와 콘셉트가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최근 아이돌이 제작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셀프 프로듀싱’ 앨범이 잇따르면서 지나치게 개인적인 이야기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창작의 자유와 함께 음악으로 대중을 설득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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