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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근도 휴식도 없다”…35시간 쉬지 않고 택배 분류한 'AI 로봇'

14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자사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 3대가 물류창고에서 택배상자를 분류하는 작업 모습을 유튜브와 엑스(X·옛...

“퇴근도 휴식도 없다”…35시간 쉬지 않고 택배 분류한 'AI 로봇'

물류 창고서 35시간 넘게 택배 상자 분류

배터리 부족 땐 자동 충전 이동…보조 로봇 투입

◆…물류 현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택배 상자를 처리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figure'

물류 현장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장시간 자율 작업에 성공하며 인간 노동 대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자사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 3대가 물류창고에서 택배상자를 분류하는 작업 모습을 유튜브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했다.

영상 속 로봇들은 '밥(Bob)', '프랭크(Frank)', '게리(Gary)'라는 이름표를 달고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택배 상자를 반복적으로 분류·운반했다.

로봇은 상자를 양손으로 집어 바코드가 아래를 향하도록 방향을 맞춘 뒤 벨트 위에 올려놓았으며 비닐 포장이 구겨진 택배는 손으로 눌러 바코드 인식이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동작도 수행했다.

작업 도중 배터리가 부족해진 로봇은 스스로 작업 구역을 벗어나 충전 장소로 이동했고, 대기 중이던 다른 로봇이 곧바로 작업을 이어받았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방식으로 로봇들이 24시간 이상 연속 자율 운영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브렛 애드콕 피규어AI 최고경영자(CEO)는 "원래 목표는 8시간 연속 작업이었으나 단 한 번의 시스템 오류도 발생하지 않아 시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24시간을 넘어 35시간 이상 연속 운영이 진행 중이며 3만 3000개 이상의 택배 상자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연에는 피규어AI의 자체 AI 시스템 '헬릭스-02'가 적용됐다. 헬릭스-02는 시각·촉각·균형 감지·전신 제어 기능을 하나의 신경망으로 통합한 모델이다. 로봇은 카메라 영상만으로 주변 상황을 추론하고 원격 조종 없이 스스로 동작을 계산해 작업을 수행한다.

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시스템을 초기화하는 '자율 리셋' 기능도 탑재됐다. 실제 생중계에서는 상자가 겹쳐 쌓이거나 위치가 어긋나자 로봇이 잠시 멈춘 뒤 시스템을 재설정하고 다시 작업을 이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를 두고 "로봇이 멘붕(일시적인 혼란)에 빠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가 사라질 것 같다", "몇 년 뒤에는 내 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직은 인간 손이 더 안정적이다", "예외 상황 대응 능력은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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