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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피플]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미 산업 가교 맡은 신세계 정...

정용진 회장(왼쪽)과 트럼프 주니어.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년 만에 방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재회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YJ'와 '브로(brother)'라고...

[테크M 피플]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미 산업 가교 맡은 신세계 정...

정용진 회장(왼쪽)과 트럼프 주니어.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년 만에 방한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재회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YJ'와 '브로(brother)'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사이라는 것이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재계를 잇는 사실상의 민간 외교 채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용진 회장의 부인 한지희씨 데뷔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에 트럼프 주니어가 연인 베니타 앤더슨과 함께 참석했다. 오후 6시 40분 콘서트홀 로비에서 3분가량 대기하던 정 회장은 도착한 트럼프 주니어 일행을 직접 영접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주고받으며 악수와 가벼운 포옹을 나눴다. 공연은 전석 초대석으로만 운영됐으며 미즈시마 고이치 일본대사, 배우 마동석, 야구선수 추신수,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방한은 사업 목적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및 한국 정치권과의 공식 면담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소식이 재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정 회장과의 인연이 단순한 친분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져온 이력 때문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5년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한씨와 함께 참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도 초대받았다. 국내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한 것도 정 회장이었다. 지난해 4월에는 정 회장이 직접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을 주선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당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함께 방한해 서울 센터필드 소재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 머물렀다.

사진=신세계

지난해에만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세 차례 방문했을 만큼 교류의 빈도가 잦다. 이 관계가 사업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리플렉션 AI다. 신세계그룹이 국내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계약한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 AI의 창업자 미샤 라스킨과의 인연도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닿은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재직 중인 미국 벤처캐피탈 1789캐피탈도 올해 들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1789캐피탈의 아시아 사무소인 1789파트너스가 최근 서울 모처에 자리를 잡고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관계가 재계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시점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관세·통상 압박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트럼프 가문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보유한 국내 기업인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재계와 미국 투자자·정책 라인을 연결하는 비공식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도 이 관계는 사업 기회 발굴 차원에서 활용 가치가 크다. 정 회장은 해외 펀드를 활용한 투자 방안을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789캐피탈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면 국내 스타트업·부동산·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구체화될 수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의 트럼프 주니어와의 연합은 단순한 친분을 넘어 투자 채널을 다각화하는 포석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전략실 개편으로 내부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미국 최고 권력 가문과의 네트워크를 두텁게 유지하고 있는 정용진 회장. 유통 그룹 오너에서 한미 산업 가교로 역할이 확장되는 이 행보가 신세계그룹의 미래 사업 지형을 어떻게 바꿀지 재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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