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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태양광·바람·수소만으로"…동서발전 '무탄소발전' 변신중

5~8호기 용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발전소로 바뀐다. 기존 화력발전 설비는 무탄소 기반 청정에너지 발전소로 전환해 탄소 배출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대규모...

"태양광·바람·수소만으로"…동서발전 '무탄소발전' 변신중

창립 25주년 에너지 대전환

당진본부 석탄재 매립장을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로

연 210GWh 전기생산 목표

석탄 화력 중심 발전소도

수소 혼·전소 발전소로 대체

한국동서발전이 전국 첫 공공주도 형태로 조성하는 제주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감도. 동서발전은 석탄 발전에서 벗어나 무탄소 에너지 공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석탄재 매립장이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로 변신한다. 현재 204만㎡(65만평) 규모 용지 중 일부는 28.5㎿ 규모 태양광 설비가 운영 중이다. 나머지까지 발전 설비를 확대할 경우 200㎿ 규모 추가 건설이 가능하다. 동서발전은 태양광 발전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10GWh의 전기를 생산해 인근 산업단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장이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바뀌는 것이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동서발전이 화력발전 중심 발전 체계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무탄소 에너지 구조로 전환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당진·울산·제주 등 3대 거점에서 발전 설비 전환, 분산에너지 확대, 계통 안정을 아우르는 입체적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지역 중심의 에너지 생산·소비 구조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발전본부는 동서발전이 목표로 하는 무탄소 에너지 생태계의 전초기지다. 당전발전본부가 운영 중인 10개 호기 총 6.04GW 규모 당진화력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단계적 폐지를 앞두고 있다.

동서발전은 석탄 화력 중심 발전소를 수소와 재생에너지 기반 무탄소 발전 단지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1~4호기 용지는 1GW급 수소 혼·전소 발전소로 대체된다. 전용 옥외 저탄장에는 수소 생산과 저장 시설을 구축해 무탄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5~8호기 용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발전소로 바뀐다. 기존 화력발전 설비는 무탄소 기반 청정에너지 발전소로 전환해 탄소 배출 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대규모 전력 수요처와 직접 연계하는 새로운 에너지 공급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5만여 평 규모 옥내 저탄장에는 태양광과 연계한 5GWh급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설치된다. 이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당진화력은 발전 중심 공기업이 에너지 생태계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산업단지 입주 기업·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상생형 에너지 사업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거점인 울산발전본부는 산단과 연계한 분산에너지 모델 구축에 나선다. 지난해 울산 미포국가산단은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됐다. 동서발전은 울산 지역 산업 구조와 에너지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산단 내 공영주차장, 매립장,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한다.

재생에너지 자원은 가상발전소(VPP) 시스템을 도입해 통합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 발전소의 출력 변동성을 보완하고 계통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내 에너지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자립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제주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을 추진한다. 150㎿ 규모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이 설비는 향후 수소 혼·전소로 전환이 가능하다.

제주도의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전략 사업인 110㎿ 규모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연안의 풍부한 바람 자원을 활용한 핵심 재생에너지 설비이다. 이 발전단지는 올해 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140MWh 규모 북촌 에너지저장장치와 연계해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출력 제한 문제 등 계통 한계를 극복하는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재생에너지의 확대만큼 중요한 것은 계통 한계 극복"이라며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도기적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확대, 적소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병행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은 2014년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한 이후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해 스마트 발전소 구축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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