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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 수익률 400%의 의미

타임폴리오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배당 등에서 성과를 낸 것도 이 같은 액티브 운용의 장점이... 이 상품은 상장 초기 AI 반도체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장을 잡았고, 이후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 수익률 400%의 의미

순자산 6조원 돌파·AI ETF 수익률 400%

​​​​​​​5월 휴머노이드 로봇 ETF로 글로벌 테마 확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해온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ETF 시장 진출 5년 만에 뚜렷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 상품의 누적 수익률이 400%를 넘어서고, 전체 ETF 순자산총액(AUM)이 6조원을 돌파하면서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라는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패시브 일색 시장에서 액티브 상품 고집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ETF 시장 진출 만 5년을 앞두고 순자산 6조원대를 넘어섰다. 전체 ETF 운용사 순위에서도 7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월까지만 해도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순위 경쟁을 벌였지만, 4월 들어 국내외 증시가 반등하면서 타임폴리오의 주식형 액티브 ETF 성과가 다시 부각되며 키움을 8위로 밀어내고 안정적인 7위에 올랐다.

ETF순위 1~6위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으로 최소 AUM 10조원 이상의 회사들이다. 차 상위 그룹 1위로 타임폴리오가 확실히 올라선 상황이다.

이란 전쟁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구간에서는 일부 상품의 수익률이 흔들렸지만, 상승장이 재개되자 액티브 운용의 회복력이 빠르게 나타났다는 평가다.

타임폴리오의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에서 나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달 22일 이 상품이 2023년 5월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 403.3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2년 11개월 만에 누적 수익률 400%를 넘어선 것이다. 동시에 순자산총액은 1조5786억원으로 국내 상장 주식형 액티브 ETF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였던 대형 커버드콜 상품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타임폴리오의 ETF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상품 하나가 높은 수익률을 냈기 때문만은 아니다. 타임폴리오는 ETF 시장에 진출한 이후 18개 상품을 모두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왔다.

대형 운용사들이 시장 대표지수, 업종지수, 채권형, 커버드콜 등 다양한 패시브 상품군으로 규모를 키운 것과 달리, 타임폴리오는 처음부터 액티브 ETF에 집중했다. 규모 면에서는 초대형 운용사와 차이가 있지만, 운용 방식에서는 확실한 차별화를 선택한 셈이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를 완전히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때는 패시브 ETF보다 차별성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산업 주도주가 빠르게 바뀌거나 특정 테마 안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구간에서는 운용 역량이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다. 타임폴리오가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배당 등에서 성과를 낸 것도 이 같은 액티브 운용의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전략본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5년을 돌아보면 단순히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ETF 운용 방식을 시장에 제시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계속 바뀌고 있고, 특히 최근처럼 산업 사이클이 빠르게 전환되는 환경에서는 정해진 기준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 AI 사이클 따라 엔비디아에서 전력·인프라로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의 성과는 타임폴리오 액티브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상품은 상장 초기 AI 반도체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상승장을 잡았고, 이후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반영해 전력 인프라와 원전 관련 종목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최근에는 광통신, 저장장치, AI 소프트웨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타임폴리오는 이를 단순히 유행을 좇은 결과가 아니라 AI 밸류체인의 이동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성과로 보고 있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단순히 유행을 쫓는 투자가 아니라,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적 흐름과 밸류체인을 심도 있게 분석해 ‘제2의 엔비디아’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투자자들에게 최상의 수익률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가 강조하는 지점은 400%라는 수익률 자체보다 그 성과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특정 종목을 오래 보유해 얻은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산업 사이클 변화에 맞춰 주도주를 선별하고 비중을 조정한 결과라면 액티브 ETF의 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타임폴리오는 그 변화 속에서 주도주를 선별하고,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비중을 조정하면서 지금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업데이트해왔다”며 “그 과정이 결국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400%라는 수익률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이런 운용이 특정 시기에만 통하는 전략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며 조금 더 성과를 내는 구조가 아니라,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는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IME 차이나AI테크액티브 ETF’는 중국 AI와 기술주 반등 국면에서 선방하고 있고, 코스닥 관련 ETF는 최근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단기 수익률이 흔들릴 수 있지만,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시브 ETF와 차별화된다.

◇ 5월 휴머노이드 로봇 ETF 출시…글로벌 시리즈 확장

타임폴리오는 오는 5월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액티브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AI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새로운 글로벌 테마로 제시하는 셈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반도체, 센서, 구동장치, 배터리, 소프트웨어, 자동화 장비 등 여러 산업이 결합된 분야다. 단일 산업지수로 담기 어려운 복합 테마다.

시장에서는 이 상품이 기존 로봇 ETF와 어떤 차별성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앞서 출시가 예상되는 다른 운용사의 미국 로봇 ETF와는 투자 유니버스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가 글로벌 AI 운용에서 이미 높은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ETF에서도 단순 로봇주 묶음이 아니라 밸류체인 전반을 선별하는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종목 간 성과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완성 로봇 기업뿐 아니라 핵심 부품, 감속기, 센서, AI 소프트웨어, 전력 관리, 생산 자동화 기업까지 폭넓게 살펴야 한다. 이 때문에 패시브 지수보다는 액티브 운용이 더 적합한 테마라는 평가도 나온다.

타임폴리오의 성과는 다른 운용사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 운용사들이 뒤늦게 액티브 ETF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에는 액티브 ETF가 운용 보수만 높고 성과 차별화는 제한적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최근 AI와 배당, 반도체, 로봇 등 성장 테마에서 성과 사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액티브 ETF가 단순 상품 출시 경쟁을 넘어 운용 실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패시브 ETF는 낮은 비용과 투명성이 장점이지만,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액티브 ETF는 운용 실패 가능성도 있지만, 운용사가 책임지고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추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남의 본부장은 “앞으로 ETF 시장이 더 커질수록 단순한 패시브 ETF 상품보다 이런 기민한 운용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그 방향성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타임폴리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액티브 ETF 시장이 커질수록 상관계수 규제와 운용 자율성 논의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일정 수준 이상의 상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지수에 묶이면 액티브 운용의 장점이 약해질 수 있다”며 “반대로 운용 자율성이 커지면 투자자 보호와 정보 공개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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