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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키움증권 "주식은 예측 아닌 대응의 영역…韓 30배 美 증시 봐야"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을 알아야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주식은 예측 아닌 대응의 영역…韓 30배 美 증시 봐야"

美 증시 시총 52조 6000억달러…국내 증시의 약 29배

11월 3일 美 중간선거 앞두고 "선거 전까지 매매 자제"

'잃지 않는 투자' 5원칙 제시…장기 적립식 투자 강조

안석훈 키움증권 리테일플랫폼부문 투자컨텐츠팀 부장. 사진=조채원 기자

[주간한국 조채원 기자]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을 알아야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안석훈 키움증권 리테일플랫폼부문 투자컨텐츠팀 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에서 열린 '2026 키움 기자 아카데미'에서 '해외주식 기사 작성을 위한 기초 지식'을 주제로 미국 증시 구조와 투자 원칙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 안 부장은 이베스트투자증권 해외주식팀장과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을 거쳐 투자정보 플랫폼 채널K를 총괄하고 있고 미국 주식 관련 저서 15권을 냈다.

◇ 美 증시 규모 국내의 약 29배…가계 자산 40%가 주식

안 부장은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2조 6000억달러로 국내 증시(1조 8000억달러)의 약 29배라고 설명했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개 종목 시가총액만 13조달러에 달한다. 세계 증시 규모는 미국·중국·일본·인도 순이다.

가계 자산 구조도 다르다. 미국 가계는 자산의 40%가량을 주식으로 보유한다. 연금 계좌가 25%이고 개인이 보유한 주식과 뮤추얼펀드가 15%다. 안 부장은 "우리나라는 부동산 때문에 정권이 바뀐다면 미국은 주식 때문에 바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부양에 매달리고 '타코(TACO) 트레이딩'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안 부장은 덧붙였다.

◇ 중간선거 결과 따라 증시 향방 갈려

안 부장은 다음 달 3일 치르는 미국 중간선거를 증시 핵심 변수로 꼽았다.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중간선거 이후 시나리오에 따르면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10%가량 급락할 수 있다. 민주당이 트럼프 정책에 제동을 걸고 데이터센터 건설을 늦출 수 있어서다. 데이터센터 지연이 이어지면 S&P500이 30%가량 폭락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지키면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지금처럼 양당이 상·하원을 나눠 가지면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고 전쟁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부장은 "주식시장은 대응의 영역이지 예측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최소한 중간선거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3종목 1주씩 7개월…수익률 17.33%

안 부장은 지난 3월 중순 증권사 영업직원 교육에서 권했던 버크셔해서웨이, 애플, 리얼티인컴 등 3개 종목 수익률도 공개했다. 버크셔해서웨이(BRK.B)는 485.56달러(약 64만 3000원)에서 538.99달러(약 71만 4000원)로 11.00% 올랐고 애플은 250.80달러(약 33만 2000원)에서 343.99달러(약 45만 6000원)로 37.15% 뛰었다. 매달 배당을 주는 소매 부동산 리츠 리얼티인컴은 63.32달러(약 8만 4000원)에서 55.35달러(약 7만 3000원)로 12.58% 내렸다. 3개 종목 합산 수익률은 17.33%다. 리얼티인컴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져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금리가 내리면 다시 오르는 구조다. 안 부장은 "주식시장에서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과 애플 걱정"이라며 "제2의 엔비디아를 찾지 말고 1등을 사면 된다"고 덧붙였다.

◇ '잃지 않는 투자' 위해 버려야 할 5가지

안 부장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기 적립식 투자를 위해 버려야 할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단타에 대한 환상이다. 인간은 '제한적으로 합리적인 동물'이어서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피하기 어렵다. 둘째는 전업 투자에 대한 동경이다. 현금흐름이 끊기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어 일정 금액을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급여 생활자가 유리하다. 셋째는 시드머니에 대한 환상이다. 투자의 기본은 시간과 복리효과로 적립식 투자가 답이다. 넷째는 국내 투자 경험을 해외 투자에 그대로 적용하는 습관이다. 미국 증시는 투자의견이나 실적이 나오면 2~5일에 걸쳐 주가에 반영한다. 마지막은 투자 본질에 대한 간과다. 재무적 자유가 투자의 목적이고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맥락 이해하고 정확성 우선해야"

안 부장은 미국 증시 기사 작성 시 거래 시간 변화를 숙지하라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서머타임을 해제해 정규장이 한국 시간 밤 11시30분에 열리고 다음 날 오전 6시에 닫는다. 연말에는 20~30분 휴장 시간을 빼고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로 바뀐다. 프리마켓 시간이 늘어나 국내 정규장과 겹치는 만큼, 한미 증시를 함께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개장 전 확인할 정보원으론 CNBC닷컴(지수·섹터·특징 종목)과 인베스팅닷컴(지수 선물·종목 뉴스)과 팁랭크스닷컴(월가 목표주가·투자의견)을 추천했다. 주가는 야후파이낸스와 구글파이낸스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인공지능(AI)을 과거 맥락 정리에 활용하고 현재와 미래 정보는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안 부장은 당부했다. 특히AI 중 구글파이낸스 재무제표와 지수 데이터를 보유한 제미나이가 정확하고 빠르며 내용을 풀어 쓰는 데는 클로드가 낫다고 평가했다.

안 부장은 "이슈를 앞뒤로 잘라 보지 말고 맥락을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시황 정보는 적시성도 중요하지만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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