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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키움證, 세컨더리펀드 2000억 출자…벤처 회수시장 키운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벤처펀드 지분이나 비상장 스타트업 구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주식이나 전환사채... 금융위원회는 이달 7일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국내 벤처·스타트업 회수 체계가...

키움證, 세컨더리펀드 2000억 출자…벤처 회수시장 키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운용 모펀드 출자

IPO시장 둔화에 세컨더리 활성화

벤처투자 시장 선순환 구조 강화

모험자본 공급확대 기조 발맞춰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세컨더리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한다. 기업공개(IPO) 시장 둔화로 벤처 투자 회수 경로가 좁아지자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조성 예정인 ‘키움 벤처히어로 모펀드(가칭)’에 2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펀드 전체 결성 규모는 2040억 원이다. 키움증권이 2000억 원, 계열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40억 원을 각각 출자한다. 운용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실제 납입은 펀드 결성 일정에 따라 캐피털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출자는 프라이머리 투자와 함께 세컨더리 투자까지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벤처펀드 지분이나 비상장 스타트업 구주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주식이나 전환사채(CB) 등을 인수해 성장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투자와 달리 초기 투자자에게 회수 통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회수된 자금이 다시 신규 펀드 출자나 후속 투자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점에서 벤처투자 시장의 자금 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키움증권은 구체적인 투자 대상과 집행 시점은 모펀드 출자가 마무리되고 자펀드 모집이 진행된 뒤 정할 계획이다.

증권사의 세컨더리 투자 확대는 금융 당국의 최근 기조와 맞물린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7일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국내 벤처·스타트업 회수 체계가 IPO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벤처 생태계의 병목현상으로 지적되는 회수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증권업 본연의 기능 중 하나라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7개 종합투자금융사업자의 올 1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9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조 원 늘었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평균 공급 비율은 17.3%로 올해 규제 비율인 10%를 웃돌았다. 금융 당국은 2028년까지 의무 비율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회수시장 보완을 위한 정책금융 움직임도 병행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회수시장 지원 세컨더리 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1200억 원을 출자해 총 4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책금융이 마중물을 대는 가운데 민간 증권사의 자금까지 더해지면 세컨더리 거래 기반이 넓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모험자본 공급 규모가 7500억 원 수준으로 발행어음 인가 이후 3년간 3조 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번 출자는 그 연장선에 놓인 자금 배치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벤처 투자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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