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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크래프톤·한화에어로, AI 방산 합작 추진

뉴시스에 따르면 양사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게임에서 축적된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실제 군사 환경에 적용하려는...

크래프톤·한화에어로, AI 방산 합작 추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크래프톤이 게임 기술을 기반으로 방위산업 영역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반 방산 기술 개발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전장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양사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게임에서 축적된 AI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실제 군사 환경에 적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제공)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 운영 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개발된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실행 조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동시에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하는 AI·로보틱스·방산 투자 펀드에도 참여한다. 해당 펀드는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한화의 현장 기반 기술을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설립될 합작법인을 글로벌 방산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역시 AI가 산업 전반을 넘어 방위산업에서도 핵심 기술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미래 방산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가상 전장 기술, 실제 군사 훈련에 활용 가능성

이번 협력에서 구체적인 사업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가상환경 기반 전장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 환경을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게임이다. 지형과 날씨, 물리 법칙 등이 적용된 환경에서 다양한 전투 상황이 축적돼 왔다.

이 같은 데이터와 기술은 실제 지형을 반영한 디지털 전장 시뮬레이터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군 훈련이나 전술 검증을 가상 환경에서 반복 수행하거나 무기 체계 성능을 사전에 시험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 거론된다.

○ ‘한국판 안두릴’ 노린 AI 전장 플랫폼

이번 협력의 롤모델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방산 AI 기업 ‘안두릴’이 언급된다.

안두릴은 ‘래티스(Lattice) OS’라는 전장 운영 플랫폼을 중심으로 드론, 감시 시스템, 잠수정 등 다양한 군사 장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통합 지휘 체계를 구축한 기업이다.

크래프톤과 한화의 합작법인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AI 기반 통합 관제 플랫폼이 개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수의 드론이 협력해 작전을 수행하는 군집 드론 체계와 이를 지휘하는 소프트웨어가 핵심 기술로 꼽힌다.

크래프톤이 온라인 게임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대규모 실시간 데이터 처리 능력은 전장 센서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이를 지휘관에게 시각화하는 시스템 개발에 강점으로 평가된다.

○ AI·로보틱스 투자 확대하는 크래프톤

이번 협력은 크래프톤이 추진해 온 AI 중심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AI 퍼스트’ 전략을 선언하며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엔비디아 B300 기반 GPU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연구를 담당하는 별도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했다. 이 조직은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AI 두뇌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이번 행보를 성장동력 다변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IP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로운 대형 프랜차이즈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AI와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 산업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방위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합작법인 설립과 기술 실증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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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4 14:58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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