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이세인 기자] 코스피가 2.74%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14원 넘게 하락하면서 전날 변동분 일부를 되돌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프로토콜 마련 소식이 전해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외국인도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반도체·조선·에너지 동반 강세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25p(2.74%) 오른 5377.3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92억원, 86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4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666개, 하락 종목 226개, 보합 종목은 29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속(4.15%), 전기·전자(4.10%), 건설(4.00%), 제조(3.35%), 일반서비스(3.61%), 기계·장비(2.89%), 운송장비·부품(2.74%), 종이·목재(1.96%) 등이 상승 마감했고, 제약(-1.37%), 전기·가스(-1.64%), 오락·문화(-0.6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4.20%), SK하이닉스(5.54%), 삼성전자우(4.89%)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5%), SK스퀘어(2.77%), 두산에너빌리티(3.21%), HD현대중공업(9.23%), 삼성생명(2.53%), 한화오션(6.96%), 미래에셋증권(2.76%), 삼성전기(8.87%), HD한국조선해양(7.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특히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태양광 관련주가 급등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19만1100원에 장을 마쳤고, 신성이엔지(25.27%), SK이터닉스(23.82%), OCI홀딩스(10.98%), 한화솔루션(9.97%)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바이오로직스(-1.32%), KB금융(-0.55%), 셀트리온(-0.51%), 삼성SDI(-0.90%), 한국전력(-2.1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투자심리 약화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며 "에너지·방산·조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고,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부담 속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미국 물가지표 등을 통해 반등 지속 여부가 가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승 흐름 유지···바이오 혼조 속 일부 종목 급등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41p(0.70%) 오른 1063.7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속(5.29%), 기타제조(3.15%), 건설(2.76%), 전기·전자(2.12%), 음식료·담배(1.98%), 통신(1.49%), 섬유·의류(1.42%), 운송·창고(1.42%) 등이 상승했고, 비금속(-0.58%), 의료·정밀기기(-0.54%), 종이·목재(-0.5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알테오젠(3.55%), 삼천당제약(6.73%), 리노공업(10.29%), 케어젠(0.47%), 원익IPS(3.57%), ISC(1.06%), 우리기술(4.60%), HPSP(2.82%)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국첨단소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3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0.42%), 에코프로비엠(-2.18%), 에이비엘바이오(-1.69%), 리가켐바이오(-3.03%), 펩트론(-2.13%), 보로노이(-1.24%), 펄어비스(-4.08%), 로보티즈(-2.95%), 올릭스(-8.22%) 등은 하락했다.
◇환율, 1500원대 초반 하락···유가 급등 속 변동성 경계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장 대비 14.2원 내린 달러당 1505.2원에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이란이 평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위한 프로토콜을 마련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전날 트럼프 대국민 연설 관련 악재가 간밤 미 증시를 거쳐 일정부분 해소된 모양새"라며 "호르무즈 해협 관련 프로토콜 소식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국내 증시에서도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는데, 오늘은 순매수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의 대형 교량을 붕괴시켰다며 "늦기 전에 이란이 합의할 때"라고 압박했다. 이는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향후 2~3주간 강하게 이란을 타격하겠단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달러인덱스 또한 99.8pt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현지시간)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40% 오른 111.54달러로 마감했으며, 6월 인도분 브렌드유 가격 또한 7.77% 오른 109.03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5월물 WTI 가격이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을 역전했다는 점에서 향후 휴전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렸단 전망도 나온다.
다음주 환율 전망에 대해 박 연구원은 "현재 미군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이란의 교량 등 인프라를 타격하며 이란에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며 "만약 주말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이 커질 경우 유가도 뛸 것이며, 원화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호·이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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