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5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뉴욕증시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크게 밀리며 7,318.96까지 하락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고 결국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전장보다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으로, 전날 기록한 최고치(7,490.05)를 다시 넘어섰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쇼핑’이 지수를 끌어올린 주된 힘이었다. 개인은 이틀간 무려 9조9,680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조5,48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5조6,049억 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갔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12조3,220억 원에 달한다.
종목별로는 로보틱스 모멘텀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주가 급등했다. 현대차는 7.17% 상승했고, 기아(4.38%), 현대모비스(15.29%)도 동반 급등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SK하이닉스는 장 후반 상승 전환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물산(4.32%), 삼성바이오로직스(0.27%), KB금융(0.31%)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10%)는 하락해 지수 상단을 제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35%), 두산에너빌리티(-4.99%), HD현대중공업(-5.0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4.34%), 운송창고(2.37%), 운송장비(1.81%)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1.90%), 증권(-1.35%), 전기가스(-1.2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207.72에 마감,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12.48%), 로보티즈(10.76%), 유진로봇(5.1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오롱티슈진(11.52%)도 급등했다. 반면 에코프로(-2.94%), 알테오젠(-4.49%), HLB(-2.1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0조7,480억 원, 코스닥은 16조3,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총 27조6,372억 원이었다. 투자자예탁금은 137조 원 수준으로 늘어나며 증시 대기자금이 풍부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최근 단기간 급등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됐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를 흡수하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주 중심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봇·화장품 등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시장의 상승 동력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대형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확대했지만, 반도체가 쉬어가는 동안 로봇과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며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압력이 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7,300선까지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5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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