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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외국인 매도 뚫고 또 최고치…7498선 마감

업종별로는 IT서비스가 4.34% 올라 가장 강했다. 운송창고는 2.37%, 운송장비는 1.81%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1.90%, 증권은 1.35%, 전기가스는 1.24%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코스피, 외국인 매도 뚫고 또 최고치…7498선 마감

장 초반 7300선까지 밀렸다가 상승 전환

현대차그룹·로봇주 강세, SK하이닉스도 최고가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지수는 7500선 턱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7.95포인트(p)) 오른 7498.00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7490.05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날 지수 흐름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82%(136.11p) 내린 7353.94로 출발한 뒤 장 초반 7318.96까지 밀렸다. 간밤 뉴욕증시 약세와 반도체주 차익실현,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장중 낙폭을 줄인 뒤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떠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9745억원, 기관은 1조54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강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최근 이틀간 9조96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도 5조604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7조원 넘게 팔아치운 데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세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12조322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1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 초반 시장을 흔든 것은 대외 불확실성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다시 부각됐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반도체주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2%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장 초반 대형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다.

여기에 한국시간 이날 오전 미군이 이란의 케슘 항구와 반다르아바스를 공습했다는 외신 보도, 중국 소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긴장은 한층 커졌다. 이날 저녁 미국 4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후반 분위기는 달라졌다. 개인이 매수 규모를 키웠고,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이던 기관도 매수로 돌아섰다. 반도체가 쉬어가는 사이 로봇, 자동차, 화장품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됐고, 외국인 투자자가 대형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도를 확대했다”며 “반도체가 쉬어가며 로봇 및 소외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장 후반 상승 전환해 1.93% 올랐다.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물산은 4.3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27%, KB금융은 0.31%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주는 로보틱스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영상 공개 이후 기대감이 이어지며 7.17% 급등했다. 기아는 4.38%, 현대모비스는 15.29% 뛰었다.

화장품주도 상승했다. ‘화장품 대장주’ 에이피알이 호실적 영향으로 8.09% 올랐고, 토니모리와 코스맥스도 각각 2.34%, 0.96%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10%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0.09%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35%, 두산에너빌리티는 4.99%, HD현대중공업은 5.0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가 4.34% 올라 가장 강했다. 운송창고는 2.37%, 운송장비는 1.81%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1.90%, 증권은 1.35%, 전기가스는 1.24%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17.70원 오른 1471.70원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긴장과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1%(8.54p) 오른 1207.7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02%(0.29p) 오른 1199.4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215.59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을 줄였지만 장 후반 다시 오름세를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96억원, 8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7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이날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코스피 전망치를 9000선으로 높였다. 한국 주식시장을 아시아 내 최선호 시장으로 평가한 데 따른 조정이다.

특히 이번 전망 상향은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18일 코스피 목표치를 7000선에서 8000선으로 올린 지 약 20일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단기간에 목표치를 재차 높였다는 점에서 최근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시각 변화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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