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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의 ‘빚투’가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제한 조치에 나서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중단했다. CFD는 실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유사한 대응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대폭 상향하고 종목군을 조정했다. 주요 종목들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서 신규 신용융자나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토스증권 역시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고,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전면 중단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급격히 늘어난 신용거래 규모와 맞물려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처음으로 34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일에는 34조2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 자금을 빌려 투자 규모를 키운 결과다.
최근 증시 상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빠르게 반등하자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 확대에 나서면서 ‘빚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는 수익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손실 위험도 크게 확대된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로 인해 강제 청산이 이뤄질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위해 증거금률 조정과 신용공여 제한 등 선제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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