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가 5100선이 붕괴되며 급락 출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김범수 기자] 코스피가 5100선이 붕괴되며 급락 출발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28포인트(3.40%) 내린 5098.02을 기록 중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조1014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이 5832억원, 기관이 4678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 중이다. 특히 SK스퀘어(-7.75%), SK하이닉스(-6.53%), 삼성전자(-4.37%) 등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이외에도 기아(-4.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8%), 현대차(-3.41%), LG에너지솔루션(-2.44%), 삼성바이오로직스(-0.52%) 등 대형주가 동반 약세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00포인트(2.35%) 내린 1081.05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67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 222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다. 삼천당제약(-19.76%), 코오롱티슈진(-4.35%), 리노공업(-3.15%), 에코프로비엠(-1.47%), 에이비엘바이오(-1.40%), 알테오젠(-0.85%), 에코프로(-0.07%) 등 모두 하락 중이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뉴욕 증시의 기술주 하락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50포인트(0.11%) 오른 45166.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13포인트(0.39%) 내린 6343.72, 나스닥지수는 153.72포인트(0.73%) 하락한 20794.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5.27달러(9.88%) 급락했다. 구글의 신기술인 '터보 퀀트'가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정권과 종전 협의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협정이 신속히 체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유전, 하르그섬, 담수화 시설 등을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CBS 방송은 협상 결렬에 대비해 미 해군과 육군 특수부대 수백 명이 중동에 배치되어 하르그섬 상륙 등의 임무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5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25% 상승한 배럴당 102.88달러,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0.19% 오른 112.78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519.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업황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1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익 컨센서스 하향 여부를 확인하고 난 후 대응하는 게 적절할 듯"이라며 "국내 주식 비중 축소에 대한 고민이 드는 시점이지만, 상기 내용을 고려 시 최소 기존 주식 비중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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