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이란 사태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코스피가 13일 1.7%가량 내린 5480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3.06% 하락한 5412.39로 출발해 개장 직후 5392.5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곧 낙폭을 빠르게 회복, 한때 5537.59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729억원과 1조3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반면 개인은 2조45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21억원 순매도를 보였으며, 개인도 350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02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 후 첫 공식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오르며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변동성은 완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증시 민감도는 계속 낮아지는 중"이라며 "부정적인 이슈들이 산재해 있지만, 지정학적 이슈로 촉발되는 변동성은 점차 축소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4.20% 내린 채로 출발했지만 내림폭을 줄여 2.34% 하락한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로 장중 하락폭을 줄여 2.15% 내린 91만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77%), LG에너지솔루션(-3.91%), 삼성바이오로직스(-2.03%), SK스퀘어(3.61%)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내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7%)와 한화오션(0.15%) 등은 올랐다.
특히 유가 급등에 대안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우건설이 17.78% 폭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2.90%), 한전기술(6.41%), 현대건설(5.59%) 등 관련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3.07%), 금속(-2.65%), 전기·전자(-2.31%)가 내렸다. 반면 건설(6.02%), IT서비스(1.41%), 부동산(1.02%)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6.12포인트(2.27%) 내린 1122.28로 개장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 장중 한때 0.84% 오른 1158.01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27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80억원과 13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에이비엘바이오(3.75%), 코오롱티슈진(2.18%), 리가켐바이오(9.42%)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4.75%)와 에코프로비엠(-3.24%), 알테오젠(-2.95%), 삼천당제약(-1.91%)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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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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