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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5000선 턱걸이 방어…환율 1530원 돌파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7.56% 각각 내렸다. 다만 현물가격 하락만으로 업황 흐름이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대신증권은 현물시장이 PC와 소비자용 수요 비중이 높고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코스피 5000선 턱걸이 방어…환율 1530원 돌파

외국인 대형주 매도와 반도체 약세, 환율 급등이 겹치며 코스피가 5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사진=신한은행]

[뉴시안= 송서영 기자]코스피가 5000선 초반까지 밀려나서 간신히 5000선을 지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70포인트(4.26%) 떨어진 5052.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무관하게 전쟁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종전 기대와 새로운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됐다. 전쟁이 조기에 정리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이지만, 이후 부담이 아시아 쪽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국제 유가는 이런 관측을 반영해 소폭 내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에너지발 물가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 불안을 일부 누그러뜨렸다. 다만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는 못했고 국내 증시는 환율 상승과 업종별 악재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반도체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대신증권은 "DDR5 모듈 가격이 선제적으로 약 30% 급락했고, 미국과 중국 모듈 시장에서도 투매 양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구글의 터보 퀀트 압축 알고리즘 도입이 메모리 사용 효율을 높여 향후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며 대형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7.56% 각각 내렸다.

다만 현물가격 하락만으로 업황 흐름이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대신증권은 현물시장이 PC와 소비자용 수요 비중이 높고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제한적이라며, 실제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고객사와 맺는 계약가격(ASP)이라고 설명했다. 현물가격 급락이 단기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실적 방향과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방산주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의지가 부각되자 최근 전쟁 장기화 기대를 타고 올랐던 종목들에서 차익실현과 매도세가 강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1%%, LIG넥스원은 10.93%, 현대로템은 5.83%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주는 비교적 선방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실적 방어력이 있는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데다 순환매도 이어진 영향이다. 삼양식품은 2.21%, KT&G는 1.34%, 에이피알은 3.37% 상승했다. 외환시장도 불안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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