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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스피 5000' 견인한 반도체, 여전히 투자 유망할까?

반도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아졌다가 잦아들면서 지수가 반등할 때는 결국 기업의 이익이 확실히 성장하고 숫자가 뒷받침되는 기업들로 다시 수급이 몰리게 된다"고...

'코스피 5000' 견인한 반도체, 여전히 투자 유망할까?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본부장 “이번 전쟁 리스크, 장기 훼손 요인 아냐”

단기 수급 충격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밸류 매력 부각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TIGER ETF 반도체 산업 최신 트렌드 웹세미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충격으로 반도체주가 단기 매도 압력을 받고 있지만, 장기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라며 지금은 오히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 리스크 오프에 흔들린 반도체주…“지금은 단기 충격 구간”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3일 ‘TIGER ETF 반도체 산업 최신 트렌드 웹세미나’에서 “이번 전쟁 리스크를 반도체주 흐름에 대한 장기 훼손 요인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미국 반도체주 조정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어떤 시각으로 시장을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리스크가 발생하니까 결국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 하는 리스크 오프 국면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 그리고 미국의 마이크론을 포함한 기업들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주 약세를 업황 훼손보다 자금 이동의 문제로 해석했다.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수록 글로벌 투자자금은 주식 같은 위험자산보다 현금, 달러,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국면에서는 그동안 많이 올랐던 업종이 먼저 차익실현 대상이 되기 쉽고, 최근 인공지능(AI) 수요 기대를 타고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도 그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이를 장기 악재로 보지 않았다.

그는 “이 전쟁에 대한 리스크는 단기적인 이벤트성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국가 단위의 매크로 측면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수급적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굉장히 부각되는 게 국내 반도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동성이 높아졌다가 잦아들면서 지수가 반등할 때는 결국 기업의 이익이 확실히 성장하고 숫자가 뒷받침되는 기업들로 다시 수급이 몰리게 된다”고 부연했다.

결국 핵심은 공포가 커진 국면에서 무엇이 실제로 훼손됐는지를 구분하는 일이다. 시장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주가를 흔들 수 있지만, 메모리 수요 확대와 AI 인프라 투자, HBM 중심의 구조적 성장 기대까지 함께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단기 하락을 추세 붕괴로 받아들이기보다, 실적과 이익 가시성이 유지되는 대표 기업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 시점에 수익이 몰리고 이익이 몰리고 있는 숫자가 보여지는 우량주 기업에 투자하는 게 올바른 투자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결국 다시 실적으로 돌아온다…우량 반도체주에 시선 모일 가능성

정 본부장의 진단처럼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고 지수가 반등 국면에 들어서면 결국 투자자들은 다시 실적과 이익 증가세가 확인되는 기업을 찾게 된다. 그 지점에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다시 가장 먼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업종은 최근 몇 년간 업황 둔화와 재고 부담, 가격 조정 국면을 거치며 긴 조정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중심의 메모리 고사양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업황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의 핵심 축을 맡고 있어, 업황이 다시 살아날 경우 실적 개선 폭도 시장 기대보다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도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단기 흐름에 따라 추격 매도에 나서기보다, 이익 체력과 시장 지배력이 검증된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이런 흐름을 담아내는 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ETF’를 제시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구조로, 대형 메모리주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변동성이 큰 구간일수록 테마성 종목보다 실적 기반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고, 반등 시에도 자금이 가장 먼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반도체 장비·부품·소부장 기업을 함께 편입해 업황 반등 국면 전반을 포괄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정은 반도체 산업의 방향 자체가 꺾였다기보다, 외부 리스크로 인해 시장의 숨 고르기가 나타난 구간에 가깝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의 자금을 겨냥한 상품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ETF’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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