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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 한 달… 펀드매니저 운용, 패시브에도 밀렸다

상장 당시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25% 이상을 배분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상황이라...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 한 달… 펀드매니저 운용, 패시브에도 밀렸다

IT 업종, 삼천당제약 비중이 희비 갈라

"완전 액티브 ETF 나오면 변동성 확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손실을 기록하며 투자자 눈높이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출시 한 달을 맞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코스닥액티브'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14.75%, -16.79%다. 두 상품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1조300억 원, 5,1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였지만,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높은 KoAct 코스닥액티브 수익률이 조금이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인공지능(AI)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에 25% 이상을 배분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상황이라 액티브 ETF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건강관리 비중이 43%에 달했던 TIME 코스닥액티브의 경우 삼천당제약 주가 급락으로 인한 타격이 유독 컸다. 삼천당제약은 먹는 비만약 개발 소식에 지난달 말 '황제주'에 등극했지만, 주가조작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삼천당제약 비중을 상장일 당시 6.26%에서 이달 2%대로 줄였지만, 같은 기간 비중을 1.9%에서 1.28%로 줄인 KoAct 코스닥액티브에 비해선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두 액티브 ETF가 코스닥(-5.42%)과 지수 추종 ETF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인 KODEX 코스닥150, TIGER 코스닥150은 최근 한 달간 각각 8.29%, 8.38% 내렸다. 이에 보수가 높은 액티브 ETF 성과가 부진할 경우 투자자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주요 액티브 ETF 총보수는 0.5~0.8% 수준으로 패시브(0.1~0.2%)보다 크게 높다.

지수연동 요건에 구애받지 않는 액티브 ETF가 도입되면 운용사 역량에 따라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이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 '완전한 액티브 ETF'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액티브 ETF는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가격 변동성과 자산운용사별 수익률 편차가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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