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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딩 모르는 문과생이 만든 ‘지하철 빈자리 공유 앱’ 핫하네

지하철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궁금증을 해결해줄 현실 서비스가 있다. 지하철 빈자리 정보 공유 플랫폼인 ‘저 내려요’다. 서비스 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 방문자가 4만5000명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달 중 정식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도 앞두고 있다.

코딩 모르는 문과생이 만든 ‘지하철 빈자리 공유 앱’ 핫하네

AI 활용 ‘바이브 코딩’ 시대

AI에게 아이디어 말하자 ‘뚝딱’

신규 등록 늘며 앱 시장 활기도

‘취약한 보안 영역’ 해결은 숙제

‘내 앞에 앉은 사람은 언제 내릴까.’

지하철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궁금증을 해결해줄 현실 서비스가 있다. 지하철 빈자리 정보 공유 플랫폼인 ‘저 내려요’다. 서비스 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누적 방문자가 4만5000명을 돌파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달 중 정식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 앱을 만든 문소정씨(27)는 대학에서 광고학을 전공하고 광고기획자로 일해온 ‘전형적인’ 문과생이다. 앱 개발 지식이 전혀 없던 그가 앱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와 ‘클로드’ 덕분이다. 그는 “AI에게 아이디어를 설명하자 알아서 코드를 짜줬고, 4시간 만에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의 발전으로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시대가 열렸다. 바이브 코딩이란 복잡한 개발 언어를 몰라도 명령어를 통해 AI와 대화하며 ‘느낌(Vibe)’대로 코드를 짜는 방식을 뜻한다. 문씨와 같은 ‘바이브 코더’들은 “AI만 있다면 코드 하나 몰라도 앱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발견한 문장을 저장하고 필사하는 앱인 ‘문채’를 만든 이미희씨(30) 역시 회사에서 영상 제작 일을 하는 비개발자다. 시중 독서 앱에 아쉬움을 느끼던 이씨는 AI의 도움을 받아 7일 만에 자신만의 앱을 개발했다. 이씨는 “예전엔 시도조차 못했을 개발을 AI 덕에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내가 원해서 만든 앱이 세상에 나왔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브 코더들의 등장은 뒷걸음질 치던 앱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앱 데이터 분석 사이트 ‘앱브레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전체 앱 개수는 183만6647개로, 지난 4월의 159만개보다 늘었다. ‘디인포메이션’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신규 앱이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한 23만5800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AI를 통해 앱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결과로 정보기술(IT)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비전문가가 AI로 만든 앱에 문제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AI로 제작한 앱의 경우 보안에 취약할 수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AI가 보안 취약점까지 고려해 코딩을 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 지식이 없는 바이브 코더는 인증 및 권한 관리, 개인정보 암호화, 서버 보안 같은 핵심 영역을 놓칠 수 있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때는 ‘어떤 조건에서 누가 사용할지’처럼 시나리오를 짜는 환경 설정이 중요한데 AI가 짜주는 코드는 기능 구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용자들이 착하게 써줄 것’이라는 가정하에 출력된 코드이다 보니 외부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툴이 생성한 코드의 패턴은 대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특정 취약점이 노출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앱들의 보안이 동시에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나 로그인, 결제 정보 등을 다루는 앱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장은 “AI가 만든 코드는 ‘초안’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 서비스로 출시하기 전 반드시 전문 개발자의 보안 점검과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며 “출시 전 보안 검증 프로세스를 의무화하거나 표준화하는 논의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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