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네이버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우군까지 확보함에 따라, 한동안 관망세였던 IPO(기업공개) 로드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컬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7,4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77%(약 13배) 급증한 242억 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0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료=컬리
특히 올해 1분기 단 세 달 만에 거둔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2배(1.9배)에 달한다는 점은, 컬리의 수익 구조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본격적인 영업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실적 호조와 함께 투자 시장에서의 평가도 치솟고 있다. 컬리는 지난 6일 네이버를 대상으로 3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번 증자에서 인정받은 컬리의 기업 가치는 약 2.8조 원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저평가 국면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0억 원을 기록했으며, 3월 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100억 원에 달한다.
김종훈 컬리 CFO는 "신선식품 경쟁력 유지와 물류 효율화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했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확인된 만큼 향후 IPO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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