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카카오뱅크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 선점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연내 캐피탈사 인수 완료 목표를 재확인한 데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카카오·카카오페이와 협력해 발행·유통·수탁 등 전방위적 역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6일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스테이블코인은 법제화 이전 단계여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함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CFO는 "카카오 그룹은 결제 시장부터 증권·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도 은행 계좌 플랫폼 역할뿐 아니라 발행·수탁·수수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피탈사 인수를 통한 비은행 사업 확대 의지도 재확인했다. 권 CFO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사업 영역 확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신용등급 개선을 통한 조달금리 절감 효과와 그룹사 연계 시너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T 연계 대출 비교 서비스 등 그룹사 협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며 "JB우리캐피탈의 경우 ROE가 16.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적 기여도 역시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판매관리비 현황. (출처=카카오뱅크 1분기 실적보고서 )
비용 관련해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투자 확대 영향을 언급했다. 권 CFO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강화 영향으로 올해 비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며 "이는 보안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필수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가상각비와 IT 비용은 연간 약 40%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판매관리비는 한 자릿수 증가율로 관리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전체 비용 증가율은 연 10%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 권 CFO는 "2026 회계연도 기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밝힌 것처럼 2027년부터는 DPS(주당배당금) 기준 배당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DPS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초기 투자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CFO는 "현재는 해외 네트워킹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라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바탕으로 향후 재무적 성과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건전성 관리 전략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부동산 담보 기반 대출 확대와 업종별 리스크 분석 체계 고도화를 통해 연체율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권 CFO는 "거래 패턴과 매출 변동성 등을 기반으로 업종별 심사 체계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업종별 집중 관리와 차등 대출 한도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 확대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중 외화통장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만 7세 이하 대상 카드 발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 CFO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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