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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뮤니티 중심 체질 개선"…넥슨, 2026년 사업전략 공개

'FC 온라인' 역시 올해 월드컵 모멘텀을 맞아 네이버 치지직 플랫폼과 연계, 월드컵 시청자들의 유입을 노린다. 신규 프랜차이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중심 체질 개선"…넥슨, 2026년 사업전략 공개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사진=게임기자단)

넥슨의 신임 회장 패트릭 쇠더룬드가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반한 커뮤니티 중심의 프랜차이즈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준비 중인 신작, 기존 프랜차이즈의 성장 및 개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31일 넥슨은 도쿄에서 2026년의 성과 및 비전을 공유하는 캐피털 마켓 브리핑(CMB)를 개최했다.

이날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이 지난 2024년 제기한 2027년 매출 7조원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앞서 넥슨은 CMB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쇠더룬드 회장은 "신작 확대와 규모의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이러한 가정들이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넥슨의 의사결정 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넥슨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지나치게 느리다고 진단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행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한다. 그 일환으로 현재 개발 중인 포트폴리오의 전면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라인업에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내부 기준에 미달된 게임은 개선, 혹은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는 넥슨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수십년 간 쌓은 커뮤니티 역량을 꼽았다.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 온라인 등에서 수십 년 쌓은 이용자 커뮤니티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이라며 "단순 매출 확대가 아닌 플레이어 삶 속에서 지속 가능한 관계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IP의 확장 전략. (사진=넥슨)

이정헌 대표는 쇠더룬드 회장의 비전을 직접 실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역할을 맡는다.

이날 이 대표는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클래식·라이트·프론티어·고도화 경험'이라는 핵심 축을 중심으로 휴면·신규 유저 복귀를 노린다.

지난해 선보인 '메이플 키우기'는 쉬운 접근성을 통해 라이트 유저의 유입을 주도했고, 한국의 PC '메이플스토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으며, '메이플 월드'는 커뮤니티에 기반한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누적 700만 이용자를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메이플스토리'는 역시 단순 번역을 넘은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 (사진=CMB 라이브 갈무리)

넥슨은 이러한 전략을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마비노기' 등 전 프랜차이즈로 확대한다.

먼저 '던전앤파이터' IP의 구조적 쇄신과 횡적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중국 모바일 버전의 급격한 하락은 품질이 아닌 설계의 문제"라며 "텐센트와 공동 개발을 통해 전투 및 보상 구조 전반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던파 모바일'의 실적 개선을 노리는 한편, 방치형 RPG '던파 키우기', 오픈월드 RPG '던파 아라드',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신작 파이프라인으로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마비노기'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대만·일본 출시를 통한 서비스 권역 확장, 엔진 업그레이드 및 신작 '마비노기 이터니티', 액션 경험에 집중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준비 중이다. 'FC 온라인' 역시 올해 월드컵 모멘텀을 맞아 네이버 치지직 플랫폼과 연계, 월드컵 시청자들의 유입을 노린다.

넥슨이 올해 준비 중인 신작 6종. (사진=CBM 라이브 갈무리)

신규 프랜차이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좀비 생존 게임 '낙원: 파라다이스'를 개발 중이다. '낙원'은 앞서 CBT에서 확보한 긍정적인 지표, 피드백을 기반으로 오는 2027년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2026년 성장을 견인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빈딕투스: 디파인 페이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차세대 동력으로 지목했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오랜 기간 동안 플레이어와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을 지니고 있다"면서 "특히 EA 외에도 텐센트·블리자드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개발 환경을 혁신할 '모노레이크(Monolake)' AI 이니셔티브 전략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에 대한 맥락 없는 AI는 단지 속도전에 불과하다"며 "모두가 비슷한 게임을 만드는 수렴 경쟁을 벗어나 수십억 건의 맥락 기반 AI를 적용해 (임직원들이) 창의적 작업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이날 2025년 기준 영업이익의 95%에 달하는 1326억 엔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환원하며, 주당 60엔 배당 정책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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