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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은 물론 경기 부천·안산 등지의 홈플러스 폐점 부지가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들어설 만큼 교통 접근성이 좋은 데다 교육·쇼핑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아파트와 업무·상업시설을 결합한 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검증된 입지에 대단지…분양 속속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산 상록구 옛 홈플러스 안산점 부지에서 ‘아르뮤제자이’를 분양한다.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을 합쳐 총 1354가구 규모다.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중앙역이 가깝다.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KTX 초지역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계획돼 있다. 성포동과 중앙동 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고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쇼핑시설과 노적봉공원·성호공원 등 녹지공간, 단원 김홍도 미술관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에서 ‘용두동 롯데캐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417가구 규모다. 경기 부천시 홈플러스 상동점 부지에서는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분양 중이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1859가구로 이뤄진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과 가깝다.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뉴코아아울렛 등 쇼핑시설과 순천향대 부천병원도 인접해 있다.
지방에서도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전 서구 홈플러스 둔산점 부지에 주거복합단지 ‘그랑 르피에드’를 선보였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7층, 총 832실(전용면적 119·169㎡)로 구성된다. 정부대전청사와 대전시청·서구청·대전지방법원 등 행정·법조시설이 가깝다. 한밭초·문정중·충남고 등 학교와 둔산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가양·영등포·해운대도 개발 대기
홈플러스 부지 개발이 잇따르는 것은 입지 경쟁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는 교통 접근성과 배후 인구, 생활 인프라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역세권이나 기존 주거지와 가까운 부지가 많아 주거·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하기에 유리하다. 도심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대규모 용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매장뿐 아니라 물류시설과 주차장 등을 갖춰야 해 넓은 땅을 사용하는 만큼 1000가구 이상 아파트나 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완료된 홈플러스 부지는 입지 경쟁력을 인정받은 곳”이라며 “개발 사업의 기본적인 상품성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개발을 앞둔 사업지도 적지 않다. 홈플러스 점포 10곳을 보유한 엠디엠그룹은 서울 강서구 가양점과 금천구 시흥점, 경기 안산고잔점 등 3곳을 우선 개발하기로 하고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세 곳 모두 주거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DL그룹은 대림과 함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보유한 홈플러스 점포 4곳 중 대전 중구 대전문화점과 전북 전주완산점 부지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공동 출자한 임대리츠가 토지를 매입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은 최근 KB증권 컨소시엄에 3000억원대 중반에 매각됐다. 해당 부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552가구와 업무·판매·근린생활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여러 차례 공매가 진행됐던 홈플러스 부산 해운대점도 최근 SK에코플랜트가 부지를 매입하면서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당초 오피스 개발을 검토했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개발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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