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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노조 첫 부분 파업…성과급 갈등 수면 위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카카오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대기업 노사 간 갈등이 확산되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과한 성과급 요구'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노조 첫 부분 파업…성과급 갈등 수면 위

▲ 10일 오후 11시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부분파업과 결의대회에 돌입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타결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카카오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대기업 노사 간 갈등이 확산되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과한 성과급 요구'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쯤 찾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 일대는 검은 옷을 입은 카카오 본사 소속 노동자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줄을 서서 '카카오 파업 승리로 공동교섭 쟁취하자', '고용안정 쟁취! 무책임한 경영진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을 받았다.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부분파업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카카오노조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부분파업에 약 1000명의 카카오법인 소속 노동자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분파업에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 참여했다.

부분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한 직원은 “법인마다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고용안정'을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 10일 오후 11시30분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부분파업에 돌입한 후 거리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판교역 광장에 모인 노동자들은 11시30분쯤부터 유스페이스 광장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약 1시간 행진 끝에 유스페이스 광장에 도착한 노동자들은 본격적인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동자들은 주로 '고용 안정'과 '공정한 성과 보상'을 주장했다.

카카오와 카카오노조는 지난해부터 성과급 수준을 두고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카카오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하는 1인당 약 1000만원의 성과급을 요구함과 동시에 사측이 지급한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은 포함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반면 카카오는 RSU를 포함한 영업이익의 약 10%를 제시했다.

이후 지난 5월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로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노조는 파업 의사를 밝히고 추가 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대기업 노동자들의 '성과급 요구' 파업이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뒤 노사 임금 협상이 타결됐다.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판교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변모(29) 씨는 “같은 IT 업계지만 때로는 그들의 성과급 요구가 과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며 “별로 공감을 사지 못하는 파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약 4시간 부분파업과 결의대회를 진행한 카카오노조는 오는 6월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승욱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장은 이에 대해 “추가 파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파업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고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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