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제조업 생산 모두 감소 전환…수출 증가세도 급격 꺾여
소비는 반짝 회복에도 고용·투자 엇갈림…체감경기 개선 '제한적'
게티이미지뱅크
충청권 실물경제가 생산과 수출 동반 둔화 속에 흔들리고 있다. 소비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고용과 투자 지표가 엇갈리며 체감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충청권 제조업 생산은 모두 감소 전환했다. 대전은 전월 3.7%에서 -16.3%로 급락했고, 세종도 9.9%에서 -1.4%로 내려앉았다. 충남 역시 6.6%에서 -8.9%로 돌아서며 충청권 전반의 생산 기반이 약화된 모습이다. 전자·영상·통신 등 주력 업종의 부진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지역 실물경제 관련 지표. 한국은행 제공
수출 흐름도 악화됐다. 대전은 1월 29.1%에서 2월 -23.4%로 급감하며 감소 전환했고 세종은 46.2%에서 3.7%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24.0%)와 자동차 및 부품(-31.0%) 등 주요 품목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충남은 수출 증가폭이 64.0%에서 108.1%로 확대됐지만 생산 감소와 맞물리며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내수는 일부 회복 신호를 보였다. 대전 대형소매점 판매는 -3.8%에서 16.8%로, 세종은 -14.4%에서 15.0%로 증가 전환했다. 충남 역시 -17.6%에서 9.8%로 반등했다. 다만 승용차 신규등록은 대전 -13.3%, 세종 -2.0%, 충남 -12.1% 등 감소세를 이어가며 소비 회복이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고용 상황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전의 2월 취업자 수는 2만 9000명 증가에서 -4만 8000명으로 감소 전환했다. 반면 세종은 2만 9000명에서 4만 7000명으로, 충남은 15만 4000명에서 34만 2000명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투자 지표도 지역별로 엇갈렸다. 대전은 자본재 수입이 35.9% 증가하며 설비투자가 일부 개선된 반면, 세종(-1.2%)과 충남(-18.1%)은 감소 전환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대전(-91%)과 충남(+122%)의 착공 면적이 큰 폭 변동을 보이고 세종도 172.8% 급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대전(1549호→1752호)과 충남(7664호→ 8146호)의 미분양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체감 경기는 여전히 위축된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충청권 경기의 뚜렷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제조업과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 회복만으로는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은 보수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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