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생산과 소비가 동반 회복되며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건설투자는 부진이 이어지며 회복세에 제동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2일 발표한 ‘최근 충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충북 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하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개선세가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30%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신용카드 매출 증가율이 7.6%로 확대되며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수출이 경제 회복을 견인했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9.6%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가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돼 27.7% 늘었고,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도 7.5% 증가하며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고용 상황도 양호했다.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확대됐고, 고용률은 65.6%로 상승했다.
반면 투자 부문에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이 둔화됐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 착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 급감하며 부진이 심화했다.
물가는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해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며, 이는 석유류 가격 급등과 공업제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체감경기는 다소 주춤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4로 전월보다 하락했고 기업심리 역시 제조업은 개선된 반면 비제조업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수출과 생산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건설투자 부진과 심리 지표 둔화 등은 향후 경기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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