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3.2% 오르며 대전·세종·충남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떨어졌지만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도 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5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9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1.57(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각각 상승했다.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전 2.9%, 세종 2.8%, 충남 2.8%로 충북보다 0.3~0.4%p 낮았다.
충북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공업제품과 서비스였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 특히 석유류가 15.4%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0.1% 하락했다. 농산물이 4.8% 떨어진 반면 축산물은 6.0% 상승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4.2%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0.7%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교통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락·문화와 기타 상품·서비스도 각각 4.6%, 음식·숙박은 3.5% 상승했다. 의류·신발은 3.2%, 가정용품·가사서비스 2.9%, 주택·수도·전기·연료는 2.4% 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0% 상승했다.
한 달 사이 장바구니 물가의 움직임도 컸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월보다 1.3% 올랐다. 파프리카가 105.1% 급등했고 호박 65.8%, 토마토 39.7%, 배추 15.3%, 돼지고기 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배는 16.0%, 고구마 12.4%, 양념소스 12.4%, 포도 11.5%, 국수 11.8% 각각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도 전월보다 6.1% 상승했다. 전기료가 한 달 전보다 12.4% 오른 영향이 컸다. 전체 농축수산물도 전월보다 2.3% 상승해 9월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보다 2.9% 각각 상승했다. 충청권 생활물가 상승률도 충북이 가장 높았다. 대전은 2.7%, 세종과 충남은 각각 2.5%였다.
신선식품은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낮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하락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3.9% 상승해 최근 한 달 사이 가격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물가 흐름을 보면 상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3.5%, 서비스 가격은 3.0%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 공업제품과 석유류, 서비스 가운데 개인서비스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충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충청권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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