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랭’ 180명 참여·플리마켓 22팀 운영…맛고을길 야장까지 연계
쿠폰·영수증 인증으로 상가 소비 유도…낮 축제·밤 원도심 체류 구조
▲ 31일 밤 경북 예천군 원도심 맛고을길에서 열린 ‘맛고을길 야장’ 행사에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들은 야외 먹거리와 플리마켓을 둘러보고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즐기며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행사장 일대는 늦은 밤까지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이상만기자
예천의 농산물축제와 활축제가 축제장에 머물던 관광객의 발길을 원도심 골목상권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맛집·예술투어와 야장,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을 연계해 낮에는 축제를 즐기고 저녁에는 원도심에서 먹고 머무는 관광 동선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31일 예천군에 따르면 한천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예천농산물축제와 예천활축제에 맞춰 예천읍 원도심에서는 맛집·예술투어 ‘예:술랭’과 ‘예천 맛고을길 야장’ 등이 진행됐다.
▲ 31일 경북 예천읍 원도심에서 열린 맛집·예술투어 ‘예:술랭’ 참가자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앞서 진행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이 ‘맛있는 예술 여행 in 예천’을 주제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자 160명과 현장 접수자 20명 등 모두 180명이 참여했다.예천군제공
이번 연계행사는 축제장에 집중된 방문객을 원도심으로 유도해 지역 음식점과 카페, 공방, 문화예술 공간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예:술랭’에는 사전 신청자 160명과 현장 접수자 20명 등 모두 18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예천읍 단샘어울림센터에서 미션노트를 받은 뒤 먹거리·마실거리·놀거리·볼거리 등 4개 테마 가운데 원하는 장소를 직접 골라 원도심을 탐방했다.
음식점과 카페, 공방, 문화예술 공간 등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고 영수증 등을 인증하면 지역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 쿠폰을 제공했다.
관광 체험을 실제 상가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방식이다.
오후에는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예천 맛고을길 야장’이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열린 플리마켓에는 지역 셀러 22팀이 참여해 수제청과 디저트, 의류, 공예품, 생활소품 등을 선보였다.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맛고을길 음식점들이 참여한 야장이 운영됐다. 치킨과 족발, 국밥, 파전, 분식 등 지역 먹거리를 판매하며 방문객을 원도심에 머물게 했다.
옛 교복을 입고 골목을 둘러보는 레트로 체험과 추억의 오락실 게임 ‘킹오브파이터 98’ 대회, 룰렛, 인형뽑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참여 음식점에서 2만원 이상 이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소비를 유도했다.
마술·저글링 공연과 드라마·영화 OST 버스킹, 지역 가수들의 거리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행정기관과 예천문화관광재단, 지역 상인, 문화예술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기존 상점과 골목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대규모 축제가 행사장 중심으로 운영될 경우 주변 상권의 체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천체육공원과 맛고을길을 연결해 관광객이 원도심에서 직접 소비하도록 동선을 넓혔다.
특히 낮에는 축제와 원도심 탐방을 즐기고, 저녁에는 야장과 거리공연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구성을 시도했다.
안병윤 예천군수는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원도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상인과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축제의 활력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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