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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추적]④외국인이 던진 111만주, 개미가 받았는데...150만원이 깨지면?

그러나 그 생명선을 떠받친 최대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 아니다.

[추적]④외국인이 던진 111만주, 개미가 받았는데...150만원이 깨지면?

박철성 기자 〈리서치센터 국장·칼럼니스트〉

[추적] 〈SK하이닉스〉 ④ 외국인이 던진 111만주, 개미가 다시 받았다…150만원 깨지면 덫이 된다

■ 외국인 111만2214주·기관 28만8012주 순매도…개인 136만8737주 사실상 대부분 받아

■ 금융투자·투신은 팔고 연기금·사모펀드는 매수…기관 내부에서도 엇갈린 판단

■ 외국인은 이틀 누적 155만2309주 순매수…150만원 종가 이탈 여부가 다음 판정선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171만8000원까지 치솟은 뒤 8월 3일 155만3000원으로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36만8737주를 사들이며 사실상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이틀 누적으로 여전히 순매수지만, 150만원선을 종가로 이탈하고 곧바로 회복하지 못하면 신규 매수 물량이 다시 시장을 짓누를 수 있다. 그래픽=AI 생성

150만원은 살아 있다.

그러나 그 생명선을 떠받친 최대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 아니다.

개미다.

금요일 상한가 당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월요일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11만2214주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28만8012주를 팔았다.

개인은 136만8737주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의 대부분을 개인이 받아낸 셈이다.

금요일에는 개인이 팔고 외국인이 샀다.

월요일에는 외국인이 팔고 개인이 샀다.

수급의 방향이 한 거래일 만에 뒤집혔다.

SK하이닉스는 3일 155만30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종가 171만8000원보다 16만5000원 낮았다.

거래량은 868만4694주였다.

거대한 음봉이 차트를 덮었다.

그러나 150만원은 깨지지 않았다.

차트의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

■ 기관 내부도 갈렸다

기관은 전체적으로 28만8012주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27만6945주를 팔았다.

투신도 11만4262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은 4만9937주를 샀다.

사모펀드도 3만4085주를 순매수했다.

보험과 은행도 매수에 가담했다.

금융투자와 투신은 팔았다.

연기금과 사모펀드는 샀다.

기관 내부의 판단도 한 방향은 아니었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이 전부 탈출했다는 해석은 과하다.

그러나 월요일 가격을 떠받친 최대 매수 주체가 개인이었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 개인의 역습인가, 외국인의 퇴로인가

개인은 지난달 31일 310만9901주를 순매도했다.

상한가가 나온 날 물량을 정리했다.

3일에는 방향을 틀었다.

136만8737주를 다시 샀다.

급등장에서 팔았다.

급락장에서 다시 샀다.

표면적으로는 저가 매수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266만4523주를 순매수했다.

3일에는 111만2214주를 팔았다.

두 거래일 합계는 여전히 155만2309주 순매수다.

따라서 외국인의 완전 이탈을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

금요일에 산 외국인과 월요일에 판 외국인이 같은 주체인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된 것은 수급의 방향이다.

외국인은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은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이 받은 136만8737주의 평균 매수가는 알 수 없다.

장 초반 높은 가격에서 샀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장중 저점에서 집중적으로 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

150만원은 개인의 확인된 손익분기선이 아니다.

그러나 신규 매수자의 심리를 흔들 핵심 가격대다.

■ 최태원은 아직 수익…추격 매수자는 다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 3620주를 약 49억원에 샀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평가이익은 약 13억1885만원이었다.

3일 종가 기준으로는 약 7억2183만원으로 줄었다.

하루 만에 약 5억9702만원이 사라졌다.

평가이익 감소율은 약 45.3%다.

최태원은 아직 수익 구간이다.

그러나 160만원대와 170만원대에서 추격 매수한 투자자는 다르다.

같은 차트를 보고 있어도 출발점이 다르다.

“최태원도 샀다”는 이유는 투자 기준이 될 수 없다.

“상한가보다 싸졌다”는 이유도 충분하지 않다.

기준이 있는 매수는 전략이다.

기준이 없는 매수는 버티기다.

■ 판정은 150만원이 내린다

현재 차트는 살아 있다.

외국인도 이틀 누적으로는 순매수다.

연기금과 사모펀드도 매수에 가담했다.

따라서 개인의 패배를 선언할 단계는 아니다.

150만원이 지지선으로 남으면 개인의 저가 매수 판단은 일단 힘을 얻는다.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면 반격의 힘도 커진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150만원선을 종가로 이탈하고 곧바로 회복하지 못하면 위험은 커진다.

개인이 받은 물량은 잠재 매물로 바뀔 수 있다.

그때 150만원은 생명선이 아니다.

덫이 된다.

지금 개미들이 먼저 계산해야 할 것은 목표 수익이 아니다.

150만원이 깨졌을 때 감당할 손실이다.

차트는 아직 숨을 쉰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다면,

그 생명선을 지켜야 할 부담은 개인의 계좌로 넘어간다.

판정은 150만원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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