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중도 사퇴한 이춘석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법사위원장직을 맡은 지 7개월 여 만이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소임이었던 검찰개혁 법안이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됐기에 이제 국민이 주신 법사위원장 직을 국민께 다시 돌려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특검법을 제정해 12·3 내란의 실체를 밝히고 관련자는 끝까지 엄벌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며 인공지능 기본법, 반도체 특별법, 광역교통특별법 등 잠자고 있던 민생법안도 신속히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도지사 선거 행보를 앞둔 추 의원은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기호순)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추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10% 가산점 부여’ 조항에 대해 “어제 예비경선에서 사실 압도적 승리를 했다”며 “가산점은 별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해당 조항은) 여성, 장애인, 보좌진으로서 헌신해주신 분들에 대한 가치 부여와 역사적 평가가 담긴 민주당다운 규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선거의 유불리를 계산해 자의적으로 적용 받고 안 받고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본경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행정력보다는 보다 획기적인 대전환을 준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치적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한 시기고 그런 점을 잘 말씀드려서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추 의원이 위원장직 사임으로 민주당은 추후 원내대표단 일정에 맞춰 국회 본회의에서 신임 법사위원장을 새로 선출할 예정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