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왼쪽)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미애 의원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추 의원은 선명성을 앞세워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얻으면서 현직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한준호 의원을 따돌리고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경기지사 본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추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말했다. 함께 경선을 치른 김 지사와 한 의원 중 한명이 추 의원과 결선에 오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승리를 확정 지은 것이다. 본경선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치러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민주당세가 강한 경기도에서 민주당 여성 후보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추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재임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검찰개혁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16곳의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인천(박찬대)·대구(김부겸)·강원(우상호)·충북(신용한)·경북(오중기)·경남(김경수)·울산(김상욱) 등 절반인 8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추 의원이 결선투표 없이 조기에 경선 승리를 매듭지은 배경에는 강성 지지층의 견고한 지지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 직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지키며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강한 원칙론을 대변했다. 사법개혁 법안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추 의원이 경선 초반부터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근거가 됐다.
실제 추 의원은 본경선 토론회 과정에서 검찰개혁 성과를 여러차례 내세우며 표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권리당원 사이에서 형성된 대세론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까지 확산하며 승기를 굳힌 셈이다. 추 의원은 후보 확정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민주당 당원들과 함께 경기도의 혁신적인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중도 확장성이 떨어지는 추 의원의 본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추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행정가로서 경청하는 역할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후보가 됐으니) 국회의원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추 의원의 비타협적 정치 스타일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인물난을 겪는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후보를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2명이 공천을 신청하고 조광한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본선 경쟁력이 낮다고 보고 후보 찾기에 나선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30~40대 인공지능(AI) 전문가 영입 등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을 고려할 때 역량 있는 인재들에게 경쟁의 문을 열어둬 치열한 경선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관위 한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재공모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천 신청자 가운데 한명이 중도 사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비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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