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손목 깁스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명을 남긴 모습. 사진=최태원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자신의 깁스에 남긴 서명을 공개했다.
단순한 부상 회복 기념을 넘어, 전 세계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들과의 공고한 '혈맹' 관계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이날 SNS에 "깁스 푼 기념으로 올린다"며 "출장 때마다 빨리 회복하라고 사인해 준 친구들 덕분에 깁스와 정이 들었다"는 글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이 최 회장의 왼쪽 손목 깁스에 직접 서명을 하거나 응원 메시지를 적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등을 방문했을 당시 촬영됐다.
최 회장은 지난달 초 자녀와 테니스를 치던 중 손목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으나, 깁스를 한 채로 미국 출장길에 오르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5일 실리콘밸리의 한 식당에서 이뤄진 이른바 '치맥 회동'에서 젠슨 황 CEO는 최 회장의 깁스에 직접 사인하며 각별한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손목 깁스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서명을 남기고 있다. 사진=최태원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자신의 깁스에 남긴 서명을 공개했다. 사진=최태원 SNS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친분 과시 이상의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AI 확산으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SK하이닉스에 안정적인 HBM 및 범용 메모리(DDR5) 공급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이 깁스를 한 채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공급망 확보가 절실한 고객사들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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