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제 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올해를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고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인공지능(AI)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은 주총에서 "AI 등 전방 산업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업황 조정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ESS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보고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단기 실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튬인산철(LFP)과 미드니켈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초고출력·초경량 소형 배터리 개발에도 나선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와 OLED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내년 양산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으로 우선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기존 전기차 중심에서 벗어나 ESS와 로봇 등 신규 수요처를 적극 공략해 수주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사장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현장에서 느낀 것은 배터리 산업이 매우 치열한 생존 경쟁이라는 점"이라며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형 배터리와 전고체 등 핵심 기술 특허를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SDI는 최근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정관 일부를 정비했으며, 전자투표와 온라인 생중계 등 주주 참여 확대 방안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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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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