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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악 산불에 불만 폭발...인니 학생들 '정부 규탄 시위'

시위대가 타이어를 불태우려 하자, 경찰이 저지하고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최악 산불에 불만 폭발...인니 학생들 '정부 규탄 시위'

【앵커】

이처럼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 벌어지는 고물가 민생고 시위가 아시아로도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개 월째 이어진 산불로 극심한 생계난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대학생과 시민들이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항의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타이어를 불태우려 하자, 경찰이 저지하고 나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도심 거리는 시위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학생과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에 정부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데 따른 불만이 폭발한 겁니다.

[파자르 와시스 / 시위 참가자 : 정부는 산불과 토지 화재 문제를 즉각 해결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7월부터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등 주요 섬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꺼지질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심 곳곳은 산불 연기로 뒤덮여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상인들은 극심한 생계난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국가 재난 선포를 거부하고 나서자 시민들이 산불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레노 알 파트리아 / 시위 참가자 :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과 연무 때문에 주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문제는 산불만이 아닙니다.

극심한 가뭄과 함께 국제적 공급망 차질로 쌀값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자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야신 / 시민 : 예전에는 밥이랑 템페, 두부를 7천~8천 루피아면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똑같은 한 끼에 1만 5천 루피아나 내야 합니다.]

이 같은 사회 불안은 증시 폭락과 루피아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군인들의 민간 공직 진출 범위를 넓히고 나서면서 정부를 향한 불신과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군부의 영향력이 커지고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1년 전 81.2%까지 치솟았던 프라보워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44.5%로 급락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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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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