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병관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과학산업전략본부장의 ‘아주 사소한 과학이야기’
『과학자의 글쓰기』 『방탄 독서』 등 저자
최병관 대전과학산업진흥원 과학산업전략본부장 ’ ‘과학자의 글쓰기’·‘방탄 독서’저자. [사진= 대덕넷]
출퇴근길에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다. 모든 분야에서 AI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ICT의 역사는 바이브 코딩의 흐름으로 가고 있다. 적어도 코딩은 바이브 코딩이 대세가 되고 있다.
노승헌의 『출근길에 읽고 퇴근길에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은 이와같은 시대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부터 남다르다. 물론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출근길에 읽고 퇴근길에 완성하는’ 이라는 말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바쁜 직장인과 개발자가 아닌 입문자들을 위해 짧은 시간안에 바이브 코딩의 핵심 개념을 익히고 실제로 결과물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실전형 코딩 학습서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웹사이트 제작과 챗봇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실습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됐다. 독자는 다양한 실습을 통해 AI 기반 개발 방식과 기본적인 서비스 제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출근길에 읽고 퇴근길에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은 개발 경험이 없는 입문자부터 AI 도구를 활용한 실전 코딩을 배우려는 학습자까지 폭넓게 참고할 수 있는 학습서로 평가된다.
바이브 코딩이란 무엇인가?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바이브 코딩은 안드레이가 쏘아 올린 불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의미일까? 바이브는 분위기, 낌새, 느낌이라는 명사와 ‘~에 영향을 주다’, ‘감정 등을 발산시키다’라는 타동사의 의미가 있다. 메리 웹스터 사전에는 ‘a feeling that someone or something gives you’라고 정의되어 있다. 저자는 이를 ‘흥’이라고 표현했다. 재미있는 표현이다.
2025년 2월 초, OpenAI(챗GPT를 만든 그 회사)의 창립 멤버이자 테슬라의 AI 총괄이었던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는 X.com(구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바로 오늘날 우리가 새로운 코딩 방식이라 부르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처음으로 정의한 글입니다.
안드레이가 이야기한 바이브 코딩은 키보드로 코드를 입력하거나 코드 블록을 연결하는 형태가 아닙니다. 만들고 싶은 기능, 앱, 여하튼 무언가가 있으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AI에 필요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다음 AI가 코드를 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AI가 코드를 작성하면 개발도구나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어딘가에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 넣고 실행하는 것이 전부입니다.(4쪽)
코딩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해할 필요도 없고 로직을 작성하느라 고민할 필요도 없는 시대가 왔다. 챗GPT 등 LLM을 이용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는 것과 다르지 않다.
즉, 바이브 코딩을 통해서 AI가 작성한 코드를 실행해서 원하는 기능이 동작하는지 살펴보고, 수정이 필요하면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이제 코딩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이제 ‘AI와 대화하는 일 자체가 새로운 코딩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개발자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코딩에 대한 변화의 신호탄이다.
『출근길에 읽고 퇴근길에 완성하는 바이브 코딩』은 아마도 이와같은 ICT의 변화를 얘기하고 싶은 것처럼 느껴진다.
AI가 발전한 덕에 이제는 기획부터 개발, 공개(배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바이브 코딩으로 ’나 혼자서’ 해낼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내가 필요한 앱을 만들 수 있는 ‘나만의 개발 스튜디오’가 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좀 특이하다. 앞부분에 저자와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인터뷰에서 저자는 ‘중요한 것은 일상의 작은 불편함을 끄집어내고,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는 시도’라고 강조한다.
엠브레이스 박성채 CEO의 추천사가 이 책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AI시대의 프로그래밍은 ‘코드를 얼마나 잘 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AI를 어떻게 활용해 생각을 빠르게 구현하느냐’의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이 책은 그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짚어냅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기획자, 창업가, 비즈니스 리더, 누구나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제와 함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기술 장벽을 낮추면서도 실무와 사고방식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줍니다.
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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