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원 새빛펀드 가동…수원 기업성장 전방위 지원
바이오·반도체 기업 잇단 유치…수원 산업지도 바뀐다
수원시 투자유치 기업 수. [자료=수원특례시]
[이뉴스투데이 경기1취재본부 김승희 기자] 수원시가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맞춤형 성장 지원 정책을 앞세워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오와 반도체, 정보기술,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들이 잇따라 수원행을 선택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수원시는 단순한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투자부터 창업, 자금 지원, 기술 개발, 수출 지원까지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며 도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개 첨단기업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지난해 수원특례시와 경기도수출기업협회가 통상환경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양측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가 민선 8기 들어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총 27곳이다. 지난 2022년 7월 SD바이오센서를 시작으로 2023년 4곳, 2024년 5곳, 2025년에는 14개 기업이 수원 이전 또는 연구소·공장 신설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도 에이아이코리아 등 3개 기업이 새 둥지로 수원을 선택했다.
유치 기업들은 바이오와 반도체, 방산, 정보기술,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의약품 제조기업 보령과 레이저 젯솔더링 시스템 기업 레이저발테크놀로지, 이차전지 전해질 자동 공급 시스템 분야 글로벌 점유율 선도기업 에이아이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기업의 투자도 이어졌다. 자동차 부품 제조 중국 기업 티와이더블유는 수원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연구소와 공장 추가 투자 계획까지 밝히며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입증했다.
기업 유치는 실제 이전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유치 협약을 맺은 27개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13개 기업이 본사와 연구소, 공장 이전 또는 신설을 완료했다. 광교동과 원천동, 인계동, 델타플렉스 등 수원 주요 산업 거점에 기업 집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5호 기업까지 기준 예상 투자금액은 3755억원 규모다. 이에 따른 고용효과는 2710명, 생산유발효과는 722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562억원으로 전망됐다.
▷8천억원 규모 새빛펀드…중소·초기기업 성장 지원
수원특례시가 유망 기업에 투자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수원.판에서 투자자와 기업가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는 기업 유치뿐 아니라 지역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대표 정책은 ‘수원기업새빛펀드’다. 2024년 첫 조성된 3149억원 규모 1차 펀드에 이어 올해 4887억원 규모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되면서 전체 규모는 8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기초지자체 참여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새빛펀드는 수원 기업 의무 투자 구조로 운영되며 현재까지 24개 기업이 총 422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액셀러레이터 펀드를 신설해 스타트업과 초기 창업기업까지 투자 연계를 확대했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새빛융자’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와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이 협력해 금리 지원과 보증 지원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157개 기업에 총 356억원이 지원됐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확대됐다. 올해부터는 시설자금 항목이 신설돼 운영자금뿐 아니라 설비 투자 자금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졌다. 특례보증 사업 역시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콘텐츠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공간·장비·수출 지원까지…기업 성장 전방위 지원
수원특례시가 창업가를 위한 공간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창업지원센터 청년관 내부 모습.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는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수원델타플렉스 기업지원센터와 매산동 창업지원센터 청년관에는 창업기업 입주 공간이 마련돼 있다. 현재 86개 기업이 입주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수원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한 장비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기업지원센터 내에는 3D프린터와 레이저가공기, 진공성형기 등 26종 60개 장비가 구축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기술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기술닥터 컨설팅과 제품 디자인 개발, 지식재산 창출 지원,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 10개 사업을 통해 지난해 835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수출 지원 역시 강화됐다. 수원시는 경인지방우정청과 협력해 수출 절차를 기존 5단계에서 1단계로 간소화했고, 지난해 40개 기업이 해당 지원을 이용했다. 또 아리랑TV와 협업해 중소기업 홍보 영상을 제작·송출하며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 생태계 구축…기업 네트워크 강화
수원시 매홀벤처포럼에 참여하는 기업인들이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수원시는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기업 활동 기반 자체를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수원델타플렉스에는 청년문화센터와 주차장 복합시설, 열린문화광장 조성이 추진 중이다. 또 노동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수원역과 병점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객은 연간 6만5000명에 달했다.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기업인의 날’은 기업과 투자기관,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 상담과 채용박람회, 특강 등을 진행하는 산업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출범한 ‘매홀벤처포럼’도 기업 성장 지원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대학, 투자기관, 창업기업 등 231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투자 유치와 기술 교류, 기업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을 선택한 기업들이 첨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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