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채널A 녹취 "승원 오빠에 얘기…" TV조선 앵커 "요지경" 김 측 "흑색선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약처에 로비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한 사건 관련 의혹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브로커 양아무개씨가 건네준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관련 요청 문자를 김 후보자가 당시 식약처장에 그대로 전해주는 등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채널A가 2026년 9월3일 뉴스A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신약 로비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양씨와 제3자가 대화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음성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A 영상 갈무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식약처에 로비했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한 사건 관련 의혹이 연일 쏟아져 나왔다. 브로커 양아무개씨가 건네준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관련 요청 문자를 김 후보자가 당시 식약처장에 그대로 전해주는 등 청탁을 했다는 내용이다. 양씨가 로비로 의심되는 내용을 제3자와 대화하면서 나눈 내용과 김 후보자를 오빠로 지칭하는 녹취 음성이 보도(채널A)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양씨와 다른 정아무개 판사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3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첫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서 주식회사 ‘제넨셀’의 코로나 신약치료제 임상을 허락해달라고 오랜 지인인 양아무개씨를 통해 청탁 받아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청탁한 사실을 서부지검이 2024년 12월까지 수사했으며, 문자메시지 등으로 실제로 그런 청탁이 오고간 사실이 분명히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판사 시절부터 양씨를 잘 알았고 변호사 시절에도 양씨의 주점 임금체불사건을 변호하는 등 친분 관계가 있고 △청탁 내용은 문자 메시지, 카톡 메시지로 확인돼 관련자 상당 부분이 기소됐으며 △김승원 후보자엔 2024년 12월3일 계엄과 탄핵 이후 검찰이 슬며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라고 질의했다. 기소유예 처분은 혐의 내용은 인정되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소 안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동정민 채널A 앵커는 지난 3일 저녁 ‘뉴스A’ <단독 “승원 오빠한테 얘기해 식약처장 소통”> 앵커멘트에서 청탁 의혹의 흐름을 두고 2021년 10월 제약사를 운영하던 강아무개 교수 요청에, 사업 파트너 양씨가 알고 지내던 김승원 의원에게 ‘신약 임상 승인을 신속하게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 김 의원이 식약처장에게 민원을 넣었고, 그 바람이 이뤄졌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채널A가 이 리포트에서 단독 공개한 양씨와 제3자간 대화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양씨는 2021년 11월 “내가 승원 오빠한테 얘기해가지고 식약처장이랑 직접 소통하게 해서”, “(김 후보자와) 그 식약처장이랑 카톡한 거를…아니 문자 주고받은 거를 나한테 캡처 해서 보내줬어요.”, “그리고 나서 그 다음 날 바로 승인 떨어진 거에요. 승인 다음날 안 떨어졌으면 (강모) 교수님 돈 뱉어냈어야 됐어. 67억”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밖에 김승원 후보자에 대해 양씨가 “수원 국회의원이다. 판사하다 변호사 되시고 대통령 비서 행정관으로 근무하시다가 국회의원으로 이번에 나오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동정민 앵커는 이어진 <단독 “인사치레해 드려야”… “고마우면 500만 원 후원”> 앵커멘트에서 “녹음파일엔 양모씨가 김승원 후보자에 대한 보답을 언급한 정황도 담겨있다”라며 “검찰 공소 내용엔 김 후보자가 ‘고마우면 500만 원을 후원하라’고 양씨에게 말한 대목이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SBS는 ‘8뉴스’ <“공소취소, 지휘할 생각 없다” … ‘청탁 의혹’ 부인>에서 김 후보자의 해명에도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험난한 인사청문 과정이 이어질 걸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사공성근 SBS 앵커는 <“김승원은 멘토”… 영장 판사까지 함께 ‘3인 셀카’> 앵커멘트에서 “지난 2021년 김 후보자에게 임상 시험의 빠른 처리를 부탁한다고 문자를 보낸 브로커 양씨는, 김 후보자를 자신의 영원한 멘토로 부르기도 했다”라며 “김 후보자와 양 씨, 그리고 한 현직 판사가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는데, 청탁 의혹에 연루된 제약사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판사”라고 보도했다.

▲사공성근 SBS 앵커가 2026년 9월3일 8뉴스 앵커 멘트에서 김승원 후보자에 청탁 문자를 보낸 양씨가 김 후보자를 멘토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SBS 8뉴스 영상 갈무리

MBC는 3일 ‘뉴스데스크’ <판사·브로커와 셀카도… “윤 검찰이 탈탈 털어”>에서 “양씨는 지난 2022년 자신의 SNS에 김 후보자 및 현직 판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JTBC도 ‘뉴스룸’ <“공소취소 권한도, 지휘할 생각도 없다”>에서 “JTBC가 입수한 브로커 양씨의 소셜미디어 사진을 보면 양씨와 김 후보자 옆에 정 판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정 판사에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JTBC는 전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뉴스9’ <실무진에 ‘신속 처리’ 문자… 야 “2주 만에 승인”> 앵커멘트에서 “김승원 후보자의 식약처 로비 의혹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라며 “식약처장이 직접 직원을 닦달해 임상 승인을 서두른 정황도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윤정호 앵커는 <영장판사와 술자리… 브로커 양씨는 누구?> 앵커멘트에서 “김승원 지명자와 청탁을 한 바이오 업체의 연결고리엔 브로커 양씨란 인물이 있다”라며 “들여다볼수록 심상치 않다. 김 지명자를 ‘승원 오빠’라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는가 하면, 이후 사건의 영장심사를 맡게 된 판사와 세 사람이 함께 셀카를 찍은 일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윤 앵커는 “김 지명자가 식약처장과 주고 받은 문자도 그대로 받아보는 사이였는데, 그 문자를 받고는 곧이어 임상 승인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육성도 공개됐다”라며 “요지경 속”이라고 비판했다.

최문종 KBS 앵커는 3일 ‘뉴스9’ <“청탁 아닌 민원전달… 공소 취소 생각없다”> 앵커 멘트에서 “김 후보자가 지명되자마자 식약처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라며 “여기에 더해 이 사건의 구속영장 심사를 담당한 판사와 김 후보자가 술자리를 가졌단 의혹도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가 2026년 9월3일 뉴스9 앵커 멘트에서 김승원 후보자 바이오업체 연결고리에 있는 브로커 양씨가 들여다볼 수록 심상치않다고 지적하면서 문자를 서로 주고받은 것을 두고 요지경 속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양씨와 정 판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과 관련해 법무부 대변인이 4일 미디어오늘에 전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 공지를 보면,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는 2022년 2월경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모 판사와 양모 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라며 “해당 모임은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보다 약 2년 전의 일이다. 후보자는 당시 수사나 영장 청구를 예상할 수 없었고, 2023년 12월 구속영장 청구·기각 사실도 알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준비단은 “정 판사는 해당 사건의 영장 심사에 관여하지 않았다. 후보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모 판사에게 연락하거나 부탁하지 않았으며, 영장 심사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영장 심사와 무관한 과거 사진을 근거로 후보자가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시간적 선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준비단은 양씨와 김 후보자의 관계를 두고 “김 후보자가 양씨로부터 임상시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는 고충 민원을 접수하고 공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오빠 음성이 나오는 양씨와 제3자의 대화 채널A 녹취록을 두고 준비단은 “양씨가 제3자와 나눈 대화로, 후보자의 발언이나 후보자와의 통화가 아니다”라며 “제3자의 일방적 발언만으로 후보자의 의사나 대가 관계에 관한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준비단은 “치료제 허가 청탁이나 특혜, 금품 수수 및 대가 관계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검찰도 민원 전달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고, 규정 위반이나 실제 금품 수수가 없었다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공여 약속자로 지목된 사람의 법원 1심 판결 또한 청탁도 대가성도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고도 했다. 준비단은 “기소유예라는 처분 명칭과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판사와의 과거 사진만으로 후보자를 범죄자처럼 몰아가는 것은 객관적 검증이 아니라 정치적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청탁 로비 정황 구체적, 기소유예 처분 부당하지 않다면 결격사유”

그러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는 3일 논평에서 청탁 의혹을 두고 “기소유예 처분이 부당하지 않았다면 장관직 수행의 결격사유”라며 “보도된 신약 청탁 로비 관련 정황은 매우 구체적”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추가 자료 검토와 검증이 필요하다”라며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충분히 그리고 자세히 소명하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은 성명에서 김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모임 공동대표인 점을 두고 “이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요구 의원모임 공동대표인 사람을 다른 부처도 아닌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라며 “문제는 김 후보자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 이전에 지명 자체가 대통령 개인의 사법적 이해와 국가의 법무행정을 뒤섞는다는 데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검찰개혁의 이름으로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해소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김승원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법무부는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아니다”라고 촉구했다.

# 해시태그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