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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게 진 경기” 김원형 감독 ‘조용한 분노’…“선수들 수고했다” 했지만… [WC1]

한 경기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현실이 따라오지 못한다. 두산이 2026시즌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김원형(54)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신 '쓴소리'도 남겼다. 이쪽이 더 강해 보인다.

두산, 와일드카드 1차전으로 끝

허무한 시즌 마무리

김원형 감독도 ‘쓴소리’ 남겨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한 경기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현실이 따라오지 못한다. 두산이 2026시즌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김원형(54)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신 '쓴소리'도 남겼다. 이쪽이 더 강해 보인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2026시즌 종료다. LG가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선발 곽빈은 6이닝 3안타(1홈런) 3볼넷 10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9㎞ 강속구 뿌렸다. 1회말 오스틴 딘에게 맞은 투런포가 아쉽다.

곽빈은 자기 몫을 했다. 다른 쪽이 아쉽다. 타선이 침묵했다. 안타 4개가 전부다. 희생플라이로 1점 냈다. 수비에서는 실책 2개가 나왔다.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 고생했다. 칭찬하고 싶다"면서도 1년 내내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계속 막혔다. 오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나부터 생각을 달리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 실수들이 나왔다. 수비할 때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작은 것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어렵게 갔다.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원형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남긴다면.

그냥 1년 내내, 변경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공격에서 막혔다. 활로를 열지 못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144경기 치렀고, 와일드카드전까지 했다. 시즌 종료됐다. 나부터 생각을 달리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내년 시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시즌을 돌아보면 어땠나.

5위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 올시즌 우리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2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두산 감독이 됐다. 초반에는 답답한 점이 많았다. 시즌 치르면서 선수들이 점점 좋아졌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그러나 힘든 부분도 있다. 선수들이 때로는 단순하게 ‘내년에 하면 된다’는 쉬운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도 현역 때 그런 적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선수들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 아쉽다. 진 것은 진 것이다. 오늘도 작은 실수들이 좀 나왔다. 타자 주자가 누구인지, 루상에 누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수비해야 한다. 어떤 포메이션인지, 수비가 있는지 없는지 등을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디테일을 살리지 못했다. 그렇게 주자가 살면서 투수의 투구수가 늘어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

1-3과 1-4는 똑같다. 1-2 상황이 중요하다. 작은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너무 아쉽다. 감독 입장에서 창피하게 진 경기다. 8회 상황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결과는 좋지 않아으나, 성과는 적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투수들이 잘 버텨줬다. 그래서 5위 한 것 같다. 야수들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있다.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 올시즌 경기 많이 나간 젊은 선수들이 느껴야 한다. ‘어떻게 야구를 해야 하는지’ 느꼈으면 한다.

-그래도 곽빈은 호투했다.

초반 좀 흔들렸다. 홈런을 맞았다. 대한민국 에이스답고 스스로 6이닝 책임졌다. 경기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몇 년 전의 곽빈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고 에이스라 생각한다. 에이스의 피칭 보여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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