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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창작뮤지컬 ‘월곡’, 더 깊어진 서사로 만나다

달서아트센터의 대표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 ‘월곡’이 한층 깊어진 서사와 새 무대를 더해 돌아온다.

창작뮤지컬 ‘월곡’, 더 깊어진 서사로 만나다

뮤지컬 ‘월곡’ 제작진 및 배우들이 지난 2일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조성민, 이충주, 박정민, 박시원. 유채현기자

달서아트센터의 대표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 ‘월곡’이 한층 깊어진 서사와 새 무대를 더해 돌아온다.

달서아트센터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총 5회에 걸쳐 DSAC 프로덕션 뮤지컬 ‘월곡’을 선보인다. 2020년 리딩 공연으로 출발한 ‘월곡’은 올해로 7년째를 맞은 달서아트센터 대표 창작 콘텐츠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26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무대세트와 뮤지컬 넘버를 제작하고 극본을 보완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뮤지컬 ‘월곡’은 임진왜란 당시 현재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우배선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의병진 군공책’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우배선과 의병들의 치열한 전투를 그려내면서도 전쟁 속 서로 다른 신분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의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냈다.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월곡’은 극장이 예산만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제 발굴부터 기획, 제작, 홍보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진정한 자체 제작 뮤지컬”이라며 “주연 배우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 창작진과 예술인이 참여한 ‘메이드 인 대구, 메이드 인 달서’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전년도보다 더 나은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올해는 그 어떤 회차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우배선과 왜군 장수 카게요시의 대립 구도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7년째 작품을 함께하고 있는 장혜진 연출은 “매년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대본과 음악을 계속 다듬어 지금의 ‘월곡’이 완성됐다”며 “올해는 카게요시의 서사를 확장하고 인물 간 관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일수록 인간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따뜻한 인간애를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 역시 변화했다. 지난해 우배선의 솔로곡 ‘살아다오’에 이어 올해는 카게요시의 신규 넘버를 추가해 인물 간 대비를 강화했다.

작곡을 맡은 진주백 음악감독은 “새 배우들이 가진 음색과 캐릭터에 맞춰 맞춤 정장을 짓듯 곡을 새롭게 만들었다”며 “7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가 음악에도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

배우진도 탄탄하다. 지난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이충주가 다시 우배선 역을 맡고, 박시원이 왜군 장수 카게요시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여기에 조성민(혁이), 박정민(월이) 등 지역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2년 연속 우배선을 연기하는 이충주는 “우배선 장군의 영웅담에 그치기보다 리더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따뜻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역사 속 실존 인물을 떠나 하나의 잘 만들어진 뮤지컬 콘텐츠로 관객들에게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채현기자 yc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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