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연결의 끝판왕···원격수술과 전시 리얼타임 판단에 결정적
자동차 및 드론 자율주행에 절대 변수, 종속되면 산업 경쟁력 상실
한국, 5G까지는 앞섰으나 위성 부족으로 6G 열세···위기감 가져야
글. 이철 박사(중국 전문가)
중국은 6G, 즉 6세대 이동통신 기술의 목표는 통신, 인지, 컴퓨팅 및 인공지능의 심층적 융합을 통해 '만물 지능 연결, 디지털 트윈'의 지능형 사회를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네트워크 아키텍처 또한 소위 "공천지 일체(空天地一体)", 즉 저궤도 위성 통신과 지상 이동 통신의 통합 시스템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4월 장쑤성 난징의 한 행사장에서는 베이징과 난징을 연결하는 홀로그램 영상 통화 기술이 입체 영상을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느낌 없이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지연 시간은 약 300밀리초에 불과했다. 즈진산(紫金山) 그룹의 황항(黄航) CTO는 "데이터 백본 네트워크가 베이징의 데이터 스트림을 난징으로 빠르게 전송하고, 실내에 배치된 밀리미터파 기지국을 통해 '마지막 1km'의 무선 전송을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장쑤성 난징의 한 행사장에서는 베이징과 난징을 연결하는 홀로그램 영상 통화 기술이 입체 영상을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느낌 없이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홀로그램은 입체감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홀로그램 통신은 기존의 평면 영상을 통해서는 할 수 없었던 고난도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원근감이 필요한 외과적 수술, 복잡한 설비의 내부 작업, 전투 상황에서의 판별 등인데, 중국은 이런 원격수술이 합법이며 우리는 불법이다.[이미지=CCTV갈무리]
홀로그램은 입체감을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홀로그램 통신은 기존의 평면 영상을 통해서는 할 수 없었던 고난도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원근감이 필요한 외과적 수술, 복잡한 설비의 내부 작업, 전투 상황에서의 판별 등이다. 지연 시간은 정밀하거나 긴급한 원격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예를 들어 원격 외과 수술은 지연 시간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불가능하다. 아차 하는 순간에 사람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런 원격 수술은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며 중국에서는 합법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란 전쟁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듯이 드론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중 작전의 경우 본질적으로 3차원 작업이거니와 고속, 3차원 입체 판별, 신속한 의사결정 등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향후 자국의 지상 기지국이 6G에서 드론을 식별하고 추적 및 퇴거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통신과 감지 기능을 통합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감지 통합 기능을 갖춘 기지국을 활용해 구축된 통신·감지·계산·지능 융합 시스템은 엔지니어가 손동작으로 공중에 '그린' 디지털 궤적도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이는 중국의 6G가 실내 조건에서 센티미터 단위의 추적 정밀도를 달성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그 파급효과가 트겠지만 전쟁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그 적용 범위는 작전 통제실부터 미사일, 드론에 이르기까지 성능과 행동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6G는 저궤도 위성 통신, 그리고 실내 공간 통신을 위해 지상 이동통신과 연동을 한다. 이 6G 사업의 경쟁력은 저궤도 위성의 궤도 자원과 위성 경제성이 결정한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14,500기 이상의 위성이 운용 중이며, 이 중 약 68%가 SpaceX의 스타링크 위성이다. 사실상 스타링크 없이는 미국과 중국의 위성 보유량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2026년 5월 기준 궤도 내 스타링크 위성은 10,296기이며, 이 중 10,280기가 작동 중이다. 스타링크는 125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2025년 기준 약 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최종 계획 위성 수는 FCC 인가 기준 최대 42,000기이다. 스타링크의 경쟁사인 미국의 Amazon Leo는 2026년 4월 기준 300기 이상의 위성이 궤도에 배치되어 있고 2026년 7월까지 전체 3,236기의 50%인 1,618기를 배치해야 한다.
반면 중국의 궈왕(国网) 프로젝트는 12,992기 위성군을 목표로 2021년부터 추진 중이며, 상하이시가 지원하는 민간 치엔판(千帆, G60) 프로젝트도 병행 진행 중이다. 2026년 4월 기준 치엔판은 504기의 위성 발사를 완료했다. 치엔판은 2030년까지 15,000기 발사를 목표로 하며, 현재 연간 300기 규모의 생산 시설을 2026년까지 500~600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Eutelsat OneWeb은 634기 위성으로 유럽 37개국 및 북미 일부에 기업·정부 대상 도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KT와 LIG넥스원이 2025년 1월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양자암호통신 기술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민·군 겸용 저궤도 위성 핵심기술 개발에 나섰다.
향후 전망을 살펴보면 중국은 이미 ITU에 20만 개의 위성 궤도를 신청했으며 이어서 스타링크는 1백만 개의 위성 궤도를 FCC에 신청해 놓았다. 결국 수 년 후에는 미중의 6G 저궤도 위성이 적어도 수 만개, 또는 십만 개 이상이 하늘을 점령할 것은 자명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스타링크과 계약을 맺고 하청 업체 노릇을 하고 있다. 우리가 6G 글로벌 위성 통신을 주도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아야 한다.
6G에서의 주도권 상실은 곧바로 드론 시스템에서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공천지 일체(空天地一体)" 체계의 일부로서 6G는 대규모 드론의 통제를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군사적 목적의 군집 드론은 물론이고 중국이 말하는 저공경제와 같이 도시 지역에 대규모로 드론과 비행 택시를 운행하는 체계에서는 이동통신, 위성통신, 위치정보 위성 정보, 스마트 시티 정보, 각종 IoT 센서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중국이 이 길을 앞서 가고자 하는 것이고 미국이 이에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는 향후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 주행 자동차에서의 경쟁력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6G 기반의 자율 주행에 경쟁할 기술적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산업은 미국이나 중국의 자율 주행 체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일단 외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받아들인다면 해당 기술 종속을 벗어날 길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중의 경쟁은 누구의 승리가 될 것인가? 중국은 이미 공업정보화부에서 IMT-2030(6G) 추진단에 6GHz 대역 6G 시험 주파수 사용 허가를 승인하여, 일부 지역에서 6G 기술 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한 6G 대표 시나리오 및 핵심 성능 지표를 바탕으로 기술 연구개발과 테스트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을 제외한 어느 국가도 6G 실증 시험에 들어서지 못했다. 중국은 이어서 6G 글로벌 표준을 자국 중심으로 수립하려 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우리 또한 두 손 놓고 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이 중국에 비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위성 통신 분야가 현재로서는 중국에 대한 유일한 경쟁 우위 분야이다. 미국은 위성 자체 보유 기술 수준도 높지만 결정적으로 위성 발사 비용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가의 발사체를 한번 사용하고 버려야 하는 중국의 현 위성 발사 체제로는 미국의 위성 체제의 경쟁력에 대항하기 어렵다. 당연하게도 중국은 재사용 발사체에 대한 기술 개발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험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이 재사용 발사체 시험 주기가 거의 한, 두 달 수준으로 잦다는 것이다. 조만간 중국이 재활용 발사체 기술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해도 아직 재활용 발사체 기술이 완성되지 않은 이상 중국이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안바운드는 이러한 상황이 지구상의 "전통적인 전략적 균형"을 재편하고 새로운 글로벌 패권 경쟁의 서막을 알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도전과 기회" 모두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들은 또한 군사적인 응용에 주목하며 "스타십의 준궤도 비행 궤적은 대기권과 지구 근접 우주 공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이론적으로 기존의 영공 제한에서 벗어나 기존 방어 시스템으로는 요격하거나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러한 '궤도 주권'의 출현은 강대국 경쟁이 수평적 지리적 확장에서 발사 시점 통제권 확보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발사 시기를 장악하는 국가, 즉 ITU를 장악하는 국가가 발사 시점에 대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우리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통하여 저궤도 위성의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여기에 미사일, 유도 포탄, 드론 등이 6G 체계로 정밀 유도되고 무인화 무기와 로봇 등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작전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면 그 영향은 심대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전장 전용 5G 이동식 중계기를 개발 완료하여 적용하고 있는 상태고 이 중계기가 6G 체계와 통합되면 기존의 자동화 전투 체계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러한 체계가 중국의 공급망을 기반으로 대량 제조된다는 것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베이징에 항공우주 산업 성장에 맞춰 위성 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이 베이징 위성 타운의 핵심 구역은 금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위성 제조사와 운영사 허브로 조성될 것이라고 한다. 상업 우주 발사가 전체 발사의 60% 이상을 차지하다는 계획으로, 관련 기업들은 이미 상장 러시를 보이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역시 중국은 시장을 가장 유력한 정책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6G의 주도권을 상실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저궤도 위성 계획이라는 것도 그 규모나 발표 내용을 볼 때 6G 보다는 군사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6G 주도권 상실에 따른 연관 후폭풍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6G 기술 경쟁 패배의 하방 효과는 우리 과학 기술 영역은 물론 국가 산업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기에 이에 대한 대비는 꼭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중국 전문가 이철 박사.[사진=대덕넷 DB]
참고자료.
https://news.cctv.com/2026/04/30/ARTI7L6LWo2xle5oLNSvimkU260429.shtml?spm=C94212.PGZDd8bkBJCZ.E850fz1ryIUd.74
https://satfleetlive.com/blogs/how-many-satellites-in-orbit/
https://orbitalradar.com/amazon-leo-tracker
https://news.cctv.com/2026/05/08/ARTIxJpHk7EDtwYJtdrDTlxu260508.shtml?spm=C94212.PGZDd8bkBJCZ.E850fz1ryIUd.42
https://www.scmp.com/news/china/diplomacy/article/3341042/can-elon-musks-starship-upend-strategic-order-chinese-think-tank-warns-it-might?module=top_story&pgtype=homepage
https://www.reuters.com/business/media-telecom/beijing-set-launch-satellite-town-chinas-aerospace-industry-grows-2026-04-18/
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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