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차바이오그룹, 이미지 제작=이승준 기자차바이오그룹이 벤처캐피탈(VC)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JW그룹의 지주사 JW홀딩스에 매각했다. 업계는 차바이오그룹이 VC 자회사를 정리하고 세포치료제(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등 '3대 성장축'에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 재편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장부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했지만 확보 자금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사업 성과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재무 부담 속 비핵심 금융자산 정리/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이승준 기자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13일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JW홀딩스에 넘겼다. 계열사별로 △차바이오텍 46.5% △차케어스 29.6% △씨엠지제약 20%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 3.9% 등이다. 총 매매대금은 306억원, 1주당 매매가격은 1만5300원이다. 지주사격이자 주요 사업회사인 차바이오텍에는 142억4000만원이 돌아갔다.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차바이오그룹이 사업축을 재정렬하며 비핵심 금융자산을 정리한 조치로 해석한다. 바이오벤처 투자 기능을 수행해온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CGT,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를 3대 축으로 내세운 그룹의 최근 전략 방향과 직접적인 연결성은 떨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부터 디지털헬스케어 축이 강화되는 가운데 투자 전문 자회사의 전략적 위상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을 것으로 점쳐진다.재무적 측면에서도 이번 매각은 최근 이어진 리스크 관리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차바이오텍은 2021년을 제외하면 지난 5년 중 4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 697억원 △2023년 96억원 △2024년 597억원 △2025년 475억원이다. 당기순손실도 2021년 218억원에서 2025년 1392억원까지 확대됐다. 매출은 2021년 7275억원에서 2025년 1조2683억원까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러 있다.솔리더스인베스트의 매각금 142억원은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연결대상 제외 효과와 함께 재무지표 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융투자 자회사를 정리함으로써 향후 투자 손익 변동성이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도 해소된다. 이는 CGT와 디지털헬스케어 등 핵심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VC 변동성에도 장부가 웃도는 매각/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이승준 기자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그룹의 핵심 수익모델과는 결이 다른 자회사였다. CGT 임상이나 의료 서비스 매출과 달리 투자 자산의 가치 변동과 회수 시점이 손익을 좌우하는 구조다. 2024년 기준 자산총계는 253억원, 자본총계는 228억1000만원으로 자산 대부분이 투자자산 성격을 띤다. 실적 또한 금융자산 평가와 회수 이벤트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실적 변동성도 매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투자 회수와 평가이익 반영 여부에 따라 손익이 급변하는 구조가 수치로 확인돼왔다. 2023년에는 매출 114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54억20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4년에는 매출이 34억6000만원으로 줄어들며 9000만원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도 매출 35억9000만원, 당기순손실 1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장부가를 웃도는 가격이 이뤄진 매각이라고 평가한다. 2024년 순손실 전환과 투자수익 변동성을 감안하면 순자산가치를 상회한 가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기준 솔리더스 자본총계 228억1000만원과 100% 지분 매각가 306억원을 비교하면 단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4배다. 직전연도인 2023년 당기순이익 54억2000만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5.6배 수준의 이익배수에 해당한다.이번 거래는 그간 제기됐던 매각설이 실제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사례가 됐다. 지난해 11월 차바이오텍이 카카오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로 시장에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매각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자리 잡아 왔다. 업계 내 대표적 사례는 동국제약이었다. 동국제약은 당시 iM금융그룹(옛 DGB금융그룹)과 함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인수를 타진한 기업으로 꼽힌다.자금 재투입 국면의 성장축 시험대/자료=차바이오텍 IR시장은 관건으로 '자원 배분 방향'을 지목한다. 확보한 자금을 성장 사업에 재투입해 성과로 이어질지 단기 재무 방어에 그칠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매각으로 연결 재무구조는 단순화됐지만 근본 과제는 여전히 본업의 수익성 회복에 있다는 점에서다. 수년간 적자가 이어진 만큼 일회성 자산 정리만으로는 구조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첫 시험대로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수익화 속도가 주목된다. 카카오헬스케어 인수 이후 플랫폼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실질적 매출·이익 기여도를 판단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병원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가운데 카카오헬스케어의 역량이 안정적 수익 모델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직까지는 외형 확대가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일각에서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이 CGT 위탁개발생산(CDMO)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한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핵심 사업에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CGT와 CDMO 사업 등 글로벌 바이오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차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차바이오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미래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결대상 제외 이후 매출·영업이익에 대한 영향 관련 질문에는 "VC 특성상 여러 가지 투자를 하기 때문에 청산 시 매출이 확 올라가기도 하고 투자 상황이 안 좋으면 매출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단편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차바이오그룹, 솔리더스 매각…3대 성장축 '선택과 집중'
지난해 11월 차바이오텍이 카카오헬스케어를 인수한 이후로 시장에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매각될... 카카오헬스케어 인수 이후 플랫폼 확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실질적 매출·이익 기여도를 판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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