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국내 첫 코스닥 액티브 ETF가 흥행과 성적표 사이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장 직후 개인 자금이 1조원 넘게 몰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수익률은 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수를 이기겠다는 전략이 오히려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직접 조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기존 코스닥 ETF가 코스닥150 등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구조였다면 액티브 ETF는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담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투자자 기대를 자극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에는 상장 직후 두 상품에만 1조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닥 활성화 기대와 성장주 반등 전망이 맞물리며 개인 투자자가 빠르게 몰린 결과다.
문제는 성적표다. 상장 이후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두 상품은 각각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는 점에서 액티브 전략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원인은 포트폴리오에 있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중소형 성장주와 바이오 종목 비중이 높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이들 종목이 더 크게 흔들리면서 ETF 수익률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린 전략이 오히려 초과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액티브 ETF는 구조적으로 양날의 검이다. 운용 판단이 맞으면 지수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판단이 빗나가면 손실 역시 더 커진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유동성이 낮은 종목 비중이 높아 특정 종목 가격 변동이 ETF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여기에 '웩더독' 현상도 변수다. ETF로 유입된 자금이 기초 종목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후 조정 과정에서 투자자가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액티브 ETF 투자 전에는 세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먼저 운용 전략이다. 어떤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지, 성장주와 가치주 비중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수료도 점검 사항이다. 액티브 ETF는 운용 보수가 포함돼 패시브보다 비용이 높다. 장기 투자일수록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괴리율도 살펴봐야 한다.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가격 조정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지수를 이길 수 있다'는 기대를 전제로 한 상품이다. 그러나 실제 투자에서는 지수보다 더 큰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는 구조다. 초과 수익 가능성만큼 초과 손실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성장 투자 상품이 아니라 고위험 투자 상품에 가깝다.
결국 코스닥 액티브 ETF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같은 시장에 투자하더라도 결과는 운용 전략과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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