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첨단 산업 생태계를 살펴보는 기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미국의 지방 정부들은 파격적인 지원과 연구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인재와 신생 기업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강원도가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지, 미국 이스트 팔로알토 현지에서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워싱턴 클린에너지 테스트 베드.
2017년 워싱턴 주정부가 800만 달러를 들여 세운 청정에너지 기술 시험장입니다.
등록 이용자만 천여 명.
관련 기업과 기관은 200여 개에 이릅니다.
하루 수십에서 수백 달러의 돈을 내면 첨단 장비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MIT와 스탠퍼드대학, 캐나다 토론토대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찾는 단골 연구 장소입니다.
기술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창업 초기 단계 기업들은 이곳에서 시제품 출시 전까지 사실상 전 과정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식재산권 역시 이용자가 갖는 게 원칙입니다.
신생 기업이 기술 유출 걱정 없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곳 연구자의 절반 이상은 워싱턴 주립대학 소속.
지역 인재가 떠나지 않고 연구와 창업을 이어갑니다.
[마이클 B. 폼프렛/워싱턴클린에너지테스트베드 총괄대표 : "스타트업이 일하기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기업은 대학이 기술의 일정 지분이나 권리를 요구할까 걱정하지 않고 자기 기술과 영업비밀, 핵심 노하우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첨단 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1974년 설립된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CEC).
공학과 법률, 환경 등 전문가들이 에너지 관련 정책 방향을 제시합니다.
지역 기업의 연구에서 실증 사업까지 전 과정도 지원합니다.
초기 개발 자금부터 기술 검증, 사업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합니다.
올해 4월 페이스북을 보유한 메타와 배터리 전력 공급 계약을 맺은 이 기업 역시 이 같은 지원 덕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 그레이브스/눈에너지 공동창업자 : "특히 저희가 기반을 두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에너지위원회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 실증 시스템과 다른 시스템들도 이러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투자자들도 있지만 정부 차원의 공공 지원은 기술을 현재의 수준까지 발전시키고, 규모를 확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첨단 산업 기반을 만들고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체계는 강원도의 한결같은 숙제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원도에 특화된 미래 산업을 키우고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치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화면제공:방송기자연합회 공동 취재단/취재지원:방송기자연합회·에너지전환포럼/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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