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운 감독(사진)의 다큐멘터리 영화 <나무의 노래>가 ‘2026 프리 이탈리아(Prix Italia)’ TV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본상을 받았다. <나무의 노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가 주관하는 프리 이탈리아 TV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948년 창설된 프리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국제방송상으로 ‘방송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52개국, 83개 방송기관에서 총 226편을 출품했다.
<나무의 노래>는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에서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 땅을 사들여 나무 100만그루를 심어온 88세 한국인 여성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생물학·생화학을 전공하고 암·감염병 연구에 매진했던 주인공은 60대 중반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 “살아오며 지구에서 받은 것을 돌려주고 산소를 공급하겠다”며 숲을 가꾸기 시작했다.
진 감독은 “이 영화는 우리가 자연에 대해 얼마나 듣지 않고 살아왔는지를 묻는 영화”라며 “세계의 심사위원들이 이 영화의 느린 시간과 침묵에 함께 귀 기울여주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나무의 노래>는 앞서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금상을 포함해 3관왕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제53회 한국방송대상 TV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고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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