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지역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시군별 지역내총생산, GRDP입니다.
그런데 이 경제 성적표를 받아보는 데까지 약 2년 반이 걸립니다.
10년 전부터 지적됐던 문제인데 왜 개선되지 않는 걸까요.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18개 시군의 최신 지역내총생산 보고서입니다.
조선업 회복으로 6.5% 성장한 거제시.
반면, 고성군은 11.4% 역성장했습니다.
2023년 '경제 성적표'가 공개된 건 올해 7월, 기준 연도에서 2년 7개월이 지난 뒤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시·군·구 GRDP가 공표되는 데까지 평균 29.9개월이 걸렸습니다.
단체장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정책을 만드는 근거가 돼야 할 '경제 성적표'를 2년 반이나 지나 받아 든 셈입니다.
[유경준/전 통계청장 : "과거 통계 가지고는 지역 정책이나 지방 정책을 할 수가 없죠. 지역(기초지자체) 통계 전담 요원이 없고 통계를 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거죠."]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걸까.
국가데이터처가 기준 연도 1년 뒤 공개하는 GRDP '잠정치'는 광역 시도별만 나오고 확정은 또 1년 뒤입니다.
시군 GRDP는 국가데이터처의 확정치를 토대로 광역지자체가 다시 산출합니다.
이 과정에 수개월이 더 소요됩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잠정치를 바탕으로 광역지자체가 시군 통계 잠정치를 내는 방안도 제시하지만 문제는 인력입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 : "교육이라든가 기술 지원, 자료 제공 등을 통해서 잠정치 작성을 유도를 하고 있는데…."]
시군구 GRDP 업무를 담당하는 정원은 16개 시도별로 단 한 명에 불과합니다.
담당자 한 명이 평균 6.4종의 통계 업무를 떠안습니다.
[이광재/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더불어민주당 : "정치인이 평가받는 걸 국민의 삶으로 평가받게 해서, GRDP가 공개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일을 잘했구나, 못했구나 제대로 평가할 수 있고…."]
기초 단위 GRDP가 실효성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인력 확충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김태훈/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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