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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역 소상공인 든든한 버팀목, 전남신용보증재단을 이끄는 ‘청년 파워’

경기침체 장기화 및 고금리 여파로 전남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금융 버팀목이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 든든한 버팀목, 전남신용보증재단을 이끄는 ‘청년 파워’

지역 소상공인 든든한 버팀목, 전남신용보증재단을 이끄는 ‘청년 파워’

김가람·이상현·정재은 사원이 말하는 ‘바늘구멍’ 공공기관 합격 비결

“인턴·실무 경험 쌓고 멘탈 케어…빠른 목표 설정이 취업 지름길”

현장에서 펼치는 패기와 열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앞장

2026년 09월 01일(화) 15:15

이상현(왼쪽부터), 김가람, 정재은씨가 순천시 해룡면 전남신보 본점 회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경기침체 장기화 및 고금리 여파로 전남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금융 버팀목이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역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돕고 재기를 지원하는 전남신용보증재단(전남신보)의 활발한 지원 활동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남신보는 전남지역 22개 시·군 소재 소상공인 및 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핵심 공공기관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지역 소상공인들의 대출 의존도와 폐업이 증가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돕는 현장에는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청년 직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일보는 순천시 해룡면 전남신보 본점을 찾아 입사 3년차 이하 청년 직원 김가람(여·29), 이상현(32), 정재은(여·32)씨를 만나 담당 업무와 치열했던 취업 도전기, 취업준비생을 위한 솔직한 조언 등을 들어봤다.

김가람씨는 입사 3년차 청년 직원으로 신용보증 현장 업무를 거쳐 지난해부터 전략기획부에서 홍보 및 대외 업무를 맡아 전남신보의 역할을 알리는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정재은씨 역시 3년차 직원으로 순천지점에서 전남신보의 핵심 기능인 보증 상담 및 심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씨는 현장에서 자금이 절실한 소상공인을 직접 면담하며,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6월 입사한 이상현씨는 ‘입사 1년’을 갓 넘긴 새내기 직원으로 보증지원부에서 은행으로부터 받는 통계 등을 전산 정리하고, 새출발기금 등 재기를 꿈꾸는 소상공인을 돕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 모두 지역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전남신보의 문을 두드리기까지의 취업 과정에는 각자의 이야기와 치열한 고민이 많았다.

김가람씨는 학창시절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지만, 취업 시장에 뛰어들며 경영회계학 복수전공을 시작했다. 이른 취업을 목표로 삼았던 만큼 대학 입학과 동시에 별다른 유효기간이 없는 한국사, 컴활 등 통용 자격증 7종을 미리 취득하고 휴학 한 번 없이 졸업까지 달려왔다. 고향인 순천을 비롯한 전남지역 인근에 정착하고 싶었던 그는 전남·광주 소재 공공기관 채용시험에 꾸준히 도전했고, 필기시험만 10곳 이상 합격했다고 한다. 공공기관 채용을 목표로 삼았던 수도권이나 대도시보다 스터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순천에서 공부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접 스터디장을 맡아 1년 이상 모임을 이끌었고, 중부발전과 코레일 등에서 인턴을 경험하며 실무 역량까지 착실히 쌓은 끝에 전남신보에 합격할 수 있었다.

이상현씨는 학창 시절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하며 지역 프로축구단인 전남드래곤즈의 홍보·마케팅 업무담당자를 꿈꿨지만, 취업준비 과정에서 당시 ‘공공기관붐’ 흐름에 따라 목표를 변경한 케이스다. 뒤늦게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와 전공시험 등 기본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한때 지역농협에서 1년간 근무하기도 했지만, 원래 목표였던 홍보·마케팅에 대한 꿈과 새로운 목표로 삼았던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기관이라는 조건을 갖춘 전남신보 입사에 재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스스로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20여 곳의 공공기관에 지원하고, 시험을 본 끝에 전남신보 입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정재은씨는 경영학 전공 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부전공하며 길었던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진로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 완벽한 꿈을 찾기보다는 ‘일 공백기를 줄이자’를 목표로 영화관 매니저, 공공기관 인턴, 계약직 등 60여 곳에 지원하며 실전 경험을 다졌다. 2021년 한국산업기술진흥공단 인턴을 시작으로, 2번의 근로복지공단 계약직 등을 거친 그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공공기관 융자와 관련된 업무를 접하며 전남신보 입사를 목표로 잡았다.

이들은 청년 취업 시장에 대한 견해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를 위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특히 “현재 취업 시장이 갈수록 좁아지는 바늘구멍같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에 성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다시 불이 붙은 공공기관 선호와 갈수록 높아지는 경쟁률, 단순 일자리 자동화 등에 따른 스펙 상승 등 고난도 취업 현실을 짚어냈다.

김가람씨는 “최근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경쟁률이 높은 곳은 500대 1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고,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격증 공부 등에만 갇히지 말고 여러 곳에서 인턴 등 실무 경험 기회를 쌓으며 일과와 루틴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현씨는 자신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씨는 “나 역시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서 자괴감에 빠졌던 적이 있지만 ‘나는 될 것이다’를 매일 되뇌이며 이겨냈던 경험이 있다”며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멘탈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은씨는 빠른 목표 설정을 취업의 지름길로 가는 꿀팁으로 꼽았다. 정씨는 “무엇을 할지 목표 설정을 빨리 할 수록 취업 준비 시간이 많아지고, 취업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며 “일단 사회생활을 최대한 빠르게 시작한 이후 재도약을 위한 판단을 내려도 늦지 않으니 도전을 망설이지 말라”며 취업 시장에 뛰어든 후배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응원했다.

/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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