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중 어선사고는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사진은 해양교통안전공단 소속 직원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지난해 해양안전사고는 혼잡해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에서 선박위치발신장치의 이중 설비 중복을 제거하고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선박 교통량은 전년보다 9.7% 늘었으며 해양사고는 일부 혼잡해역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총 3840척으로 전년에 비해 281척(7.9%) 증가했고 이 중 어선사고는 2478척으로 전체 사고 건수의 6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6월과 8월이 전년대비 선박 교통량 증가율이 높았고 해당 기간 충돌 또는 접촉사고가 발생한 선박은 122척으로 전년동기 대비 35.6% 늘었다.
지난해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전년대비 16.5% 줄어든 1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복, 침몰 등 고위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전년에 비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사고당 인명피해 수준을 나타내는 해양사고 심각도는 2024년 4.6%에서 지난해 3.6%로 하락,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해상추락(파도‧실족 등)이나 어구‧줄 등에 의한 신체 가격 등 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유형에 집중됐다.
지난해 ‘해상추락(파도‧실족 등)’ 사고 사망‧실종자는 27명, ‘어구‧줄 등에 의한 신체가격’ 사고 사망‧실종자는 10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하는 고위험 사고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기관손상‧부유물 감김‧침수 등 ‘단순 고장’ 사고는 전체 해양사고의 72.7%를 차지해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문제는 ‘단순 고장’ 사고가 기상악화와 겹칠 경우 대형 인명피해를 동반한 침몰‧전복과 같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기관실 고장과 침수로 좌초된 어선 2척이 악천후 속에서 침몰하거나 파손돼 모두 7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선박 종사자들이 해양사고 징후를 사전에 인지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운항 시간과 운항거리가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사고위험이 급격히 커진다는 점에 착안, 기준을 초과한 어선에 ‘안전사고 주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공단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최대 3일 앞까지 배타적경제수역(EEZ) 전역과 동아시아 일부 해역의 해상교통 혼잡도를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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