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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아이언을 가장 잘 치는 선수’ 유해란, 에비앙 챔피언십 3R ‘60타’ 신기록으로 단독 선두…“내 플레이 집중하겠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셋째 날, 대회 역사상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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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아이언을 가장 잘 치는 선수’ 유해란, 에비앙 챔피언십 3R ‘60타’ 신기록으로 단독 선두…“내 플레이 집중하겠다”

입력:

2026-07-11 23:28

수정:

2026-07-12 05:34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어 메이저 2연승 청신호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1언더파 60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유해란. AFP연합뉴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 셋째 날, 대회 역사상 18홀 최저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유해란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0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이와이 아키에(일본·16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했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쓴 유해란은 이로써 두 대회 연속 ‘메이저 퀸’ 등극에 한발 성큼 다가섰다.

59타 대기록 육박했던 ‘신기의 아이언샷’

이날 유해란의 플레이는 완벽 그 자체였다. 현재 LPGA투어 그린 적중률 1위답게 컴퓨터 같은 송곳 아이언샷을 앞세워 에비앙 코스를 초토화했다. 현지 중계방송조차 유해란을 향해 “지구에서 가장 아이언을 잘 치는 선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3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시작부터 매서웠다.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홀컵을 맞고 나오는 아쉬운 탭인 버디를 잡아냈다. 홀인원성 플레이로 예열을 마친 유해란은 곧바로 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꽂아 넣는 환상적인 ‘샷 이글’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기세를 탄 유해란은 7번 홀(파5)과 9번 홀(파5)에서도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정교한 샷감은 식지 않았다.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파3), 15번 홀(파5) 연속 버디, 그리고 마지막 17번(파4), 18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11언더파 60타라는 경이로운 스코어카드를 완성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시도한 5m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 버디에 만족해야 했을 정도로,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 역대 최저타 기록(59타)에 근접했던 역사적인 라운드였다.

‘넘버1’ 코다 탈락 속 새로운 메이저 영웅 탄생 예고

반면 올 시즌 4승(메이저 2승 포함)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를 질주 중인 넬리 코다(미국)는 컷오프 기준선에 딱 1타가 모자라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24년 이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컷 통과 행진도 멈췄다.

절대강자가 물러난 자리에 유해란이 압도적인 ‘60타 신기록’을 뿜어내며 메이저 2연승 가도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유해란은 3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코스가 파71이었다는 것을 몰랐다”며 “그래서 내 스코어가 얼마인지 18번 홀 퍼트를 하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된 데 대해 유해란은 “메이저 우승을 한 번 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차분해졌고, 골프를 더 즐기게 됐다”며 “아직 하루가 더 남았고 다른 모든 선수가 훌륭하기 때문에 내 플레이만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이 3타 이상을 줄여 우승한다면 골프 역사상 남녀 메이저 대회 통틀어 72홀(4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메이저대회 72홀 최저타수 신기록은 2024년 PGA 챔피언십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잰더 쇼플레(미국)와 전인지가 수립한 263타 (21언더파)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임진희(28·신한금융그룹)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단독 9위에 올라 ‘톱10’ 입상에 파란불을 켰다. 양희영도 공동 14위(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톱10’ 입상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고 마오(일본)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공동 3위(중간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뒤를 이었다. 헨더슨은 이날 이글 2개를 앞세워 7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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